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공라현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95호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111 - 139 (29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유를 중심으로 천선란의 『천 개의 파랑』이 지향하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 사이의 ‘함께-되기’의 관계성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천선란은 ‘비인간 타자’에 대한 착취와 폭력이 만연한 소설 속 세계의 국면을 ‘자본세’로 설정하고, 이 억압적 사회 체제 안에서 비인간 타자들이 느끼는 고립의 감각을 ‘감옥’이라는 기표로 재현한다. 그러나 이들은 고통 속에서도 서로에게서 ‘소중한 타자성’을 포착하고, ‘반려종’으로서 관계 맺기를 실현해나간다. 그래서 마침내 이들은 서로에게 상호의존하고 서로의 취약한 부분을 상호 돌보며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 자체가 바로 도나 해러웨이가 주장한 ‘함께-되기’와 밀접히 관련된다. 또한 『천 개의 파랑』은 서로 다른 종과 종이 만나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타자로 조우하게 될 때 반드시 요구되는 종(種) 간의 ‘응답-능력’을 중요하게 의미화한다. 이 ‘응답-능력’은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최선을 다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소설에서는 콜리와 보경의 ‘대화’를 통해 유비적으로 재현된다. 콜리의 ‘응답-능력’ 덕분에 보경은 슬픔과 고통에 잠겨있던 과거의 시간에서 벗어나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도나 해러웨이는 이러한 ‘응답-능력’이 곧 상대방에 대한 ‘책임’으로 환치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콜리는 투데이의 생명을 지키려 노력하는 조력자들을 ‘파트너’로 호명하며 그의 책임을 다하는데, 이때 ‘파트너’라는 기표는 도나 해러웨이의 ‘친척 만들기’ 개념을 표상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천선란은 소설 속에서 빠른 ‘속도’는 곧 권력이자 탐욕이자 타자에 대한 폭력임을 밝힌다. 그러나 천선란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속도의 반대항인 ‘천천히’를 재맥락화하여 속도를 줄이고 상대방과 보폭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공-산(sympoiesis)’의 창발적 실천에 해당한다고 설파한다. 이러한 ‘재세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천선란이 구축하고자 하는 세계는 ‘천 개의 파랑’이라는 기표로 암시된다. ‘파랑’은 완전한 자유이자, 차이를 가진 채로 존재하는 혼종의 아름다운 ‘공생적 집합체’이자, ‘함께-되어가는’ 동적 과정 그 자체를 형상화한다. 종합하면 천선란은 『천 개의 파랑』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인간종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명적인 실수에도 불구하고 다종 간 ‘함께-되기’의 상상력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간의 긍정적 연대와 결속의 세계를 희망한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