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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현식 (인하대학교)
저널정보
만주학회 만주연구 만주연구 제37호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73 - 111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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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본 제국주의가 일본과 만주, 조선의 ‘향토’를 어떻게 이미지화하고 문자화했는가를 살펴본다. 일제는 신문명과 권력의 정점인 제국을중심으로 자국과 식민지의 ‘향토’를 ‘제국화’했다. 하지만 그럼으로써 세나라의 ‘향토’를 철저히 ‘지방화’하는 변두리화의 역설을 수행했다. 일본, 중국, 조선의 ‘향토’에 대한 사진엽서의 시선과 태도는 얼핏 보면 균질적인 듯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치밀하게 계산된 차별적 서열화와 종속적 체계화의 전략을 시종일관 고수하고 있다. 일본의 ‘향토’에 대해서는 전근대의 속성과 식민성의 이미지를 최대한지워가며 그곳을 ‘국민정신’의 도야와 통합의 장으로 다시 구성하고 위치짓는다. 만주의 ‘향토’에 대해서는 하이-모더니즘 전략에 기반하여 무지와 몽매의 원(原) 만주와 ‘일본정신’으로 충만한 ‘복지만리’의 최첨단 기지로 양분하고 있다. 이에 반해 조선의 ‘향토’는 전근대의 조선(인)과 생활상을 단독으로 취하거나 이들을 제국의 자본(기술)이 건설한 근대적 문물과함께 전시하는 방식으로 재현된다. 이와 같은 세 나라 ‘향토’에 대한 차별적인 이미지 생산은 권력의 입장에서 발휘되는 시선의 간교함과 폭력성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제국이 시선을 보낸다는 것은 향토나 식민지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반영한다기보다식민권력의 필요와 요구에 맞게끔 정복한 그곳들을 다시 배열하고 형상화하고 분류하는 작업에 해당된다. 이때 만주와 조선에 발휘되는 식민 지배의 효과는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일제의 폭력적인 통치 행위는 ‘쿨리’ 와 ‘요보’로 비하되던 식민지 ‘인간동물’들의 ‘고향’에 대한 따스한 체험과아름다운 기억을 오히려 ‘탈향의 불길함’으로 만드는 소외적 동조화 현상을 내면화시킨다. 이에 따라 빼앗기거나 잃어버린 민족과 자아의 ‘향토’는언제나 공백 지대로 남겨지고 또 반복됨으로써 다시는 회복될 수 없는‘삶–속의–죽음(death–in–life)’의 공간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고 일제 식민주의가 한만(韓滿)의 하위주체 및 그들의 향토에 함부로 새겨넣은 야만과 미개, 멸시와 천대, 동화와 배제의 차별과 폭력에만눈살을 찌푸리고 비판의 강도만을 높여서는 안 된다. 이 끔찍한 식민 담론이 부과하는 전형적인 식민지적 (무)의식이나 이미 결정된 정형성을 조금이라도 벗겨낼 수 있는 예리한 시선과 방법을 찾아내는 작업이 더욱 중요하다. 요컨대 ‘일본정신’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미끄러지거나 분열되는 ‘죽음-속의-삶’(life-in-death)의 흔적이나 지표를 정성껏 찾아 나가는몸짓과 행동이 더욱 절실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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