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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길류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한국어문교육 한국어문교육 제46호
발행연도
2024.2
수록면
143 - 184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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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의 화자 입장에 대한 인식이 그들의 학술적 담화에서 드러나는 화자 입장의 양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빈구조화 심층 면담과 반복적 비교분석법을 통해 학술적 발표에서 화자 입장에 대한 중국인 석사 대학원생들의 인식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연구 참여자들은 학술적 발표에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야 한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고, 화자 입장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도 다소 제한적이고 혼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선행연구에서 밝힌 L2 학습자의 잠정적 입장 표현에 대한 선호,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표현 그대로 사용하려는 경향, 그리고 정도성 언어 장치의 제한적인 사용 등의 양상은 본 연구의 참여자들의 인식에 대한 자기 고백에서 그 원인을 엿볼 수 있었다. 즉, L2 학습자의 화자 입장에 대한 인식은 그의 화자 입장의 사용 양상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본 연구의 가설이 어느 정도 증명되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참여자의 인식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통해, 그들은 초보 연구자로서 담화 공동체에서 공유된 지식이나 담화 관습의 부족으로 인하여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 자기주장을 드러내더라도 이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제시하려 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화자 입장 관련된 연구들에서 학습자의 담화 분석에 좀 더 무게를 두어온 데 반해,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화자 입장에 대한 인식의 복잡한 성격을 심층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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