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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기량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이화음악논집 이화음악논집 제28권 제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121 - 145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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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적 토픽은 한 시대가 가지는 역사, 문화, 관습, 정서에 따라 생성과 발전을 거듭해온 음악적 양식, 장르, 표현적 의미 같은 요소들로서 작품 속에 내적인 의미로 담기게 된다. 바흐의 음악은 추상적인 음악이며, 작곡가가 악보에 남긴 해석을 위한 단서가 적고, 작곡 당시의 악기도 현대의 악기와는 기능과 표현의 결이 다르다. 이로 인해 연주자는 개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유로움을 갖는 동시에 시대적 산물로서의 이 음악이 지닌 엄격한 형식과 규칙을 따라야 한다. 따라서 바흐의 음악을 해석할 때는 이 음악이 가진 두 속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같은 맥락으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해석은 정형화된 음악적 ‘양식’에 바탕을 둘 수 있는데, 이는 기악음악의 장르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작곡된 교육용 작품이라는 창작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근거한다. 동시에 그 해석은 현대를 살아가는 연주자의 창의적 표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에 토픽 이론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의 작곡 시대의 음악적 역사, 관습, 문화를 반영하면서도 연주자의 개별적인 감정 표현을 가능케 하는 해석으로 적절하다. 이는 음악 분석에 치중해 왔던 과거의 해석적 한계를 보완하며, 악곡의 특정한 주제나 모티브를 감정적인 요소와 연관 지어 연주의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이 가진 교육적 연주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24개의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중 다수의 작품이 전형적인 춤곡의 양식에 기반하는 데 반해, 2권 20번 작품은 음형과 음악적 스타일의 토픽으로 구분되는 독특한 작품으로서 대학생 이상 수준의 학습자를 고려해 본 연구에서 논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음악적 토픽의 해석과 교육적 함의를 알아보는 데 있다. 선택된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2권 20번을 해석하기 위해 먼저 라멘토 선율과 웅변조 양식을 알아보고, 작품에 적용하여 해석하고, 마지막으로 음악적 토픽이 가지는 교육적 함의를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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