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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가원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8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179 - 20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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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문화콘텐츠 판소리의 장르적 특성과 문화적 가치에 주목하여 한국어문화교육에서 판소리가 지닌 문화적, 교육적 의의를 밝히는 데에 있다. 판소리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서와 사상을 담고 있으며, 범세계적 보편성과 다문화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학 양식이다. 그러나 판소리의 민족 고유성과 독창성이 강조됨에 따라 판소리가 지닌 다양성, 개방성, 융복합성 등의 성격은 과소평가 되어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학으로서 판소리의 원 특성은 간과되고 있다. 과거 판소리는 민중의 삶이 반영된 서사로서 대중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통 매체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전통문화의 산물’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판소리의 장르적 특성을 통해 판소리의 한국어문화교육적 가치와 의의를 밝히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자 하였다. 판소리는 음악과 문학, 춤과 연극이 융합된 종합예술 장르로 현대에는 문화콘텐츠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다. 판소리는 소리꾼과 고수만의 공연이 아니라 공연을 감상하는 청중들의 정서적 공감과 반응에 의해 완성되는 장르이다. 이러한 개방성⋅보편성과 더불어 한민족 고유의 정서와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에서 상호문화적 접근이 가능하다. 본 연구에서는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와 ‘조선 팝’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판소리의 현대적 재현을 표방한 <서도밴드>의 예를 통해 판소리의 개방성, 보편성, 다양성, 장르 융합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예시 작품 분석을 통해 판소리를 비롯한 문화콘텐츠의 한국어문화교육적 의의와 가치를 확인하고, 문화교육에 활용할 방법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 것에 이 연구의 의의를 둔다. 문화교육의 목표는 학습자로 하여금 목표 문화를 학습하여 이에 동화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 문화의 경험과 이해, 자문화와의 비교를 통해 상호문화능력을 기르도록 돕는 것이다. 기존의 문화교육이 한국의 정서와 가치관 교육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목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문화사회에서 공존할 수 있는 상호문화능력 함양을 목표로 함이 바람직하다. 이 연구를 통해 한국어문화교육의 범위와 관점이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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