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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희경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화인류학회 한국문화인류학 한국문화인류학 제57권 제1호
발행연도
2024.3
수록면
185 - 254 (7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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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에 구조적으로 가장 취약했던 노인을 향한 혐오 정동이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에 주목했다. 특히, 8.15 광화문 집회는 한국 사회에서노인 혐오 정동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노인이 혐오스러운존재로 되어가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혼합방법론을 활용하여 인구담론, 사이버스페이스, 현실 세계와 같은 상이한 장소에서의 역동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접혀 있던 노인 멀티플의 존재 양태가 혐오스러운 힘과 강도로 연결되어 노인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행위로 이행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또한, 8.15 광화문 집회를지지했던 노인들이 한편으로는 정부 지침에 순응하면서도 집회에 있어서만큼은 지지의뜻을 굽히지 않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아집의 정동적 계보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노인혐오가 확산되는 상황에 대한 노인들의 인식과 대응이 오히려 노인들의 정동적 소외 상태를 강화하는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 측면 역시 규명한다. 본 연구에서 시도했듯이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분석하여 노인 멀티플의 존재 양태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민족지 작업은 다면적인 노년의 입체적 생활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언어와 장소를생산하는 실천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류학적 민족지 작업은 노인 혐오 문제의 이론적 이해와 실천적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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