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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엄소연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인문사회예술융합학회 문화와융합 문화와 융합 제45권 제2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759 - 773 (1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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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조선시대 국장(國葬)에 사용된 인조마(人造馬)인 죽산마(竹散馬)와 죽안마(竹鞍馬), 그리고 실제 말인 청수안마(靑繡鞍馬)와 자수안마(紫繡鞍馬)에 주목하여 그 성격과 의미를 논의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들이 왕의 죽음 및 권위와 결부된 상징적 의미가 있기에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말에 대한 관념이 권력자의 죽음과 연계되는 양상과 함께 국장(國葬)의 발인(發靷) 때 쓰인 흉의장(凶儀仗)에 대해 살펴봤다. 또한, 3장에서는 흉의장에속하는 죽산마와 죽안마, 청수안마와 자수안마의 개념과 제작방법, 그리고 수량, 배열, 채색을, 조선시대의 예전(禮典) 등의 관련 기록물과 의궤(儀軌)의 발인반차도(發靷班次圖) 등의 그림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죽산마와 죽안마, 청수안마와 자수안마의 의미는 다음과 같았다. 이들은 승하한 국왕의 혼령이 체백(體魄)에서 온전히 분리돼 상승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 매체이자 이를 현시(顯示)하기 위한 시각적 상징물이었다. 즉, 죽산마는 저승을, 죽안마는 천상(天上)으로 이끌어주는 존재를 표상했다. 또한, 양기(陽氣)의 벽사(辟邪)로 호종(護從)하는 청수안마와 자수안마는, 흉의장에서 길의장(吉儀仗)으로 전환되는 이중성이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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