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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仲樺 이명현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83집
발행연도
2024.7
수록면
83 - 112 (30page)
DOI
10.20864/skl.2024.7.8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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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우렁각시>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설 <나의 우렁 총각 이야기>와 웹툰 <우렁각시>를 대상으로 우렁각시 변용 양상과 남녀 관계의 변화를 살펴본 것이다.
설화에서 우렁각시는 남성의 욕망이 투사된 현모양처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서 소설 <나의 우렁 총각 이야기>에서는 ‘인간 여성-우렁총각’이 등장하고, 우렁총각은 인간에 의해서 매매 가능한 상품으로 형상화되었다. 이 작품에서는 자본을 소유한 여성이 이물 남성을 통제하는 ‘여성 가부장’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우렁각시>의 남녀 관계를 전복하는 방식이지만, 여성의 ‘가부장되기’ 욕망이 드러난다는 측면에서는 기존의 위계적 남녀 관계가 반복되는 것이다. 이 소설의 남녀 관계는 여성이 주도권을 가진다는 점에서는 일정한 의의가 있지만, ‘인간 여성-이물 남성’의 위계적 관계가 반복되는 것은 여성의 욕망과 가부장적 질서가 자본을 매개로 타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웹툰 <우렁각시>에서는 여주인공과 우렁각시를 동성애적 관계로 설정하였다. 이 작품의 동성애적 요소는 이성애에 대한 대항 담론 방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동성애적 요소는 새로운 방식의 커플 설정, 즉 기존과 다른 독특한 남녀 관계를 설정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우렁각시는 여성 연인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서방님, 즉 가부장을 욕망한다. 여주인공과 우렁각시는 대등한 동성 연인이 아니라 ‘인간 가부장-이물현모양처’의 관계를 반복한다. 인간 가부장의 성별이 여성으로 변화하였지만, 본질적으로 가부장적 위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과 웹툰은 모두 과거의 가부장적 남녀 관계와 젠더 위계를 전복하고자 한다. 그러나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 ‘가부장되기’와 웹툰의 가부장적 위계 반복은 가부장제의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여성의 욕망과 기존 질서가 타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우렁각시〉설화의 남녀 관계
Ⅲ. 설화의 현대적 변용과 남녀 관계의 변화
Ⅳ.〈우렁각시〉재해석의 현대적 의미
Ⅴ.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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