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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진영
저널정보
한국기초조형학회 기초조형학연구 기초조형학연구 제17권 제6호
발행연도
2016.12
수록면
437 - 447 (1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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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시대에 있어 현대미술은 형식의 다원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모더니즘의 독창성과 순수성의 미술을 거부한다. 그로인해 일상적 사물이나 경험을 미술의 소재로 사용하면서 일상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자는 현대 산업의 발달과 변화로 인해 도시 사회 공간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었다. 현대사회의 첨단 시스템으로 구축된 도시는 물질과 기능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현대인들은 인간성 상실과 존재가치의 무의미로 인한 소외된 공간에 갇혀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대인의 심리 상태를 기하학적인 형태를 적용하여 드러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피터 핼리(Peter Halley)가 모더니즘 기하추상의 양식을 차용(appropriation)하는 것에 주목하고,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이상화된 기하추상이 포스트모더니즘 기하추상으로 어떻게 변용되었는지 분석하면서 이론적 근거를 설명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기하학적 형태를 통해 동시대의 사회학적 공간을 다룬 본 연구자의 작업과 피터핼리의 작업을 비교하여 차별성과 유상성에 관한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로 첫째, 소외되고 구획되어 짜여진 현대 도시 공간을 드러내기에 기하학적인 형태는 적합하였다. 다만 피터핼리는 모더니즘의 순수한 정신세계였던 기하추상을 차용함으로서 현대도시풍경을 포스트모더니즘 기하추상으로 전유했다면, 본 연구자는 현대사회공간을 기하학적 형태 단위를 통해 은유적인 공간으로 표현하였다는 차별성이 있다. 둘째, 사회 구조에 있어서 단절된 상태와 그 단절을 연결하는 매개의 이중적 의미를, 인공의 색채와 이를 중화하는 흰색, 두 가지 색으로 제한하였는데 이는 흰색의 바탕과 벽이 연결되면서 확장된 공간을 보여주었고 회화 공간을 실제 공간으로 확장시키는 상호 작용이 이루어졌다. 이는 현대사회의 소외된 심상을 기하학적인 은유 공간으로 만들면서 공간의 확장으로 나타난 소통의 의미로 해석된다. 이 연구과정을 통해 과거의 형식에 다양한 의미로 접근하는 작업 방식과 사회학적 공간에 관한 연구자의 관점을 제시하고, 나아가 현대미술의 한 방향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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