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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근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저널정보
계명대학교 한국학연구원 한국학논집 한국학논집 제95집
발행연도
2024.6
수록면
143 - 166 (24page)
DOI
10.18399/actako.2024..9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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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의 대표적 관각문인 채제공(蔡濟恭)은 1774년 평안도 관찰사가 되었다. 이듬해 1775년에는 관서 지역을 순행하게 되는데, 이때 오랜 시벗이었던 목만중(睦萬中) 및 성대중(成大中)이 동행한다. 이들은 관서팔경(關西八景) 등 명승지를 돌아다니면서 시를 주고 받는다. 이들이 주고 받은 시들은 이들이 각기 남긴 문집과 『관서기행』(關西紀行)이라는 필사본에 수록되어 있다.
이들이 남긴 기행시를 검토해 보면,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가 진주(秦州)를 떠나 동곡(同谷)으로 향할 때 쓴 기행시와 다시 동곡을 떠나 성도(成都)를 향할 때 쓴 시를 다수 차운(次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차운은 기존시의 운자(韻字)를 그대로 따라 시를 쓰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는 형식적 답습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선배 작자가 쓴 시에 대해 차운을 할 경우, 이는 많은 경우 그 시인에 대한 존중감의 표현이라고 여겨졌으며, 한 자리에서 시문을 수창할 때 차운을 할 경우 함께 시를 짓는 구성원들 간의 유대감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채제공, 목만중, 성대중이 두보의 시를 차운하여 같은 운으로 된 시를 여러 편 지었다는 것은 이들은 공통적으로 두보에 대한 존중심을 표현하면서, 세 명의 우의를 드러내는 활동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문학사(文學史)는 수많은 작품들로 점철되어 있다. 작품을 쓴다는 것은 전범(典範)을 학습하고, 이를 변용시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범의 충실한 학습에는 구심력이 작동하고, 이의 변용과 새로운 작품의 창작에는 원심력이 작동한다고 한다면, 문학사에는 구심력과 원심력이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힘이 길항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775년 관서를 유람한 채제공, 목만중, 성대중이 두보의 시를 차운하여 여러 편의 시를 남겼다는 것은 문학사에서 전범을 충실히 학습하고 그들 나름의 변용을 모색한 노력의 한 사례로서 주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두보의 진주동곡기행시 및 동곡성도기행시
3. 채제공・목만중・성대중의 관서기행시
4. 나오며: 차운에서 확인되는 두 종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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