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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인경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미국헌법학회 미국헌법연구 美國憲法硏究 第35卷 第1號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93 - 137 (4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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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정치적 무관심과 소외, 양극화가 점차 심해짐에 따라 일상생활 속에서 민주주의의 실현이나 개인과 사회와의 연결성을 점점 체감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공동의 유대감을 상실한 채 파편화되고 개인주의 경향이 심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참여, 협치, 숙의, 심의, 견제 장치 등을 통해 시민들이 공적 의제와 관련된 정책결정 내지 집행 과정에 일정한 공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현대 사회에 맞는 연대성과 민주주의를 복원하고자 하는 이론적 시도들이 있다. 인간의 사회 속에서의 상호 연결성을 강조하고 개인의 생활과 공적인 사안이 하나로 연결되는 대안적 공동생활의 틀을 제시하는 공동체주의, 자율적 결사체 활동을 통하여 시민 간 신뢰와 호혜성의 규범이 쌓일 수 있다고 보는 사회적 자본론, 비지배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적어도 사회적·정치적 평등과 관련된 공적 의제에 대해서는 견제적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공화주의 이론이 그것이다. 그런데 개인주의 경향과 함께 관심사 외에 시간을 내기에 바쁜 현대인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이론적·정책적 논의들이 현실적인 유용성을 가지려면, 먼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문제를 찾아낼 필요가 있다.
본 논문은 우리 사회의 교육 문제와 관련하여 시민이 느끼는 무력감이 정치 전반에 대한 무력감과 유사하지만 그와 동시에 교육제도 개선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는 점에 착안하여,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공적 의제 중에서는 교육 분야를 그리고 그 실천적 방안으로는 소규모 지역 단위로 주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 내지 견제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현행 지방교육자치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안해 보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역 주민의 선출로 구성된 소규모 지역교육위원회에서 지역 내 공립학교의 교육과정과 교육재정, 교원인사 등 대부분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더불어 지역 주민이 상시 및 정기적으로 위원회에 관련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 미국의 지역교육위원회 제도를 참고하였다.
교육 분야에서 이와 같이 소규모 지역 단위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의 참여 내지 견제에 의한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를 지방교육자치제도의 개선을 통해 시도한다면, 시민의 정치적 무관심과 소외로 대의제의 위기를 맞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해가며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이론적 시도와 의제의 특정
Ⅲ. 미국의 지방교육자치와 시사점
Ⅳ. 지방교육자치와 민주주의의 복원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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