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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81집
발행연도
2024.1
수록면
163 - 210 (48page)
DOI
10.20864/skl.2024.1.8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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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 전후문학의 계열로 분류되어 왔던 황순원의 장편소설 『일월』과 김원일의 장편소설 『노을』에 그려져 있는 백정 인물에 주목하여 두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생태문학적 독해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작품은 모두 소를 도축하는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로 하여금 ‘비질(vigil)’로서의 독서 체험을 하게 만들며, “육식주의(carnism)”의 폭력성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생태주의적 텍스트이다. 황순원의 『일월』에서는 ‘붉은 피’의 이미지를 통해 백정도 인간임을 항변하면서 동시에 인간의 동물성도 드러낸다. 또한 인철과 본돌영감의 꿈을 통해 작가는 ‘동물-되기’의 정동을 생산하며, 인문의 반려종들과의 공생과 인철의 집짓기는 생태적 삶의 모습들을 제시하는 것으로서 의의를 가진다. 이에 『일월』은 백정 인물의 입을 빌어 백정 역시 인간으로 인정받고자 했던 휴머니즘적 고투를 그려냄과 동시에, 백정 인물과 그의 후손의 ‘소-되기’를 그려냄으로써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드는 작업을 수행하는 텍스트로 재독해 할 여지가 있다. 한편, 『노을』에서 김원일은 소년 화자의 시선으로 백정인 아버지 인물의 폭력성을 그려냄으로써, 동물에 대한 폭력과 인간에 대한 폭력이 동일한 구조를 통해 수행되며, 긴밀하게 연동하며 작동하는 관계임을 드러내준다. 그러나 그러한 폭력의 연쇄 구조 속에서 이를 행하는 백정 인물 역시 공범인 가해자이기만 한 것은 아니고, 그러한 구조 속에서 가장 약하고 천대받는 자들로서 “더티 워크”를 떠맡은 것이라는 점에서 희생자임을 분명히 밝힌다.
결국 두 작가의 백정 재현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던 백정과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과 동시에 인간 중 가장 비인간에 가까웠던 백정으로 하여금 비인간동물을 학살하는 일을 도맡도록 했다는 사실을 소설화한 것으로 큰 의의를 가진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전후 한국소설의 휴머니즘적 질문은 황순원과 김원일의 소설 속 백정 인물의 재현을 통해 인간에 대한 폭력과 동물에 대한 폭력의 구조와 양상이 전혀 다를 바 없음을 상기시킴으로써 인간중심주의에 균열을 내며 생태주의적 문제제기로 나아가게 되었던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들어가며
Ⅱ. 전후문학의 휴머니즘과 ‘백정’을 통한 인간/비인간의 경계 묻기
Ⅲ. 생태적 삶의 제시의 의미와 한계
Ⅴ.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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