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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애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한국어문교육연구소 한국어문교육 한국어문교육 제42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293 - 313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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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삼국지> 계열 딱지본 작품들을 대상으로, 원전 텍스트 변용 양상과 대중화 전략의 효과를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삼국지>의 위상은 문학사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정립된 것이며, 여기에는 텍스트의 다양화를 통한 대중화 전략이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본고는 선행연구에 누락된 작품을 추가하여 <삼국지> 계열 딱지본 소설 목록을 재정비했다. 이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삼국지> 계열 딱지본 소설의 다양한 면모를 확인하고, 개작과 축약을 중심으로 각 텍스트의 구체적인 특징과 대중화 전략에 관해 분석했다. 딱지본 <삼국지>의 인기는 원전의 적절한 변개를 핵심으로 하는 대중화 전략의 효과를 입증하는 결과였다. 변개의 유형은 크게 에피소드의 첨삭을 통한 개작과, 부분 발췌역을 통해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개별 서사로 독립시켜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딱지본 텍스트는 대부분 중심 서사나 인명(人名)을 제목으로 삼았고, 장회체 형식을 취하고 있다. 중심 서사 또한 독자들이 가장 흥미를 가질 만한 에피소드나 인물과 관련된 것으로 선별하여 재구성하거나 개작했다. 원전에 대한 파격적인 변개 또한 대중화 전략의 한 측면이다. 박건회를 포함해 근대 초기 딱지본 작가들은 원전에 없는 내용을 삽입하여 창작하거나 원전 내용 일부를 과감히 삭제하여 <삼국지>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 또한 특정 이야기만을 따로 분리해 독립적인 서사로 재구성하는 부분 번역 및 개작의 방식을 통해 <삼국지>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향유하도록 했다. 이는 곧 이야기책, 소설의 기능에 충실한 원전 변용이라 할 수 있으며, <삼국지> 대중화 전략의 핵심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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