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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소윤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전연구학회 韓國古典硏究 韓國古典硏究 제60호
발행연도
2023.2
수록면
99 - 12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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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 〈허웅애기본풀이〉는 죽음 앞에서 부모로부터 외면받는 ‘딸’의 모습을 드러낸다. 반면 설화 〈허웅애기본풀이〉는 노동과 육아를 모두 담당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부각한다. 특히 설화에서 허웅애기는 염라대왕과 동네 할머니 또는 시어머니에 의해 모성이 장려되고 요구된다. 본풀이 역시 그와 유사하지만 강을생 심방 구연본은 허웅애기의 정체를 모호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서사가 더 복잡하다. 처음에 콩쥐의 계모이던 허웅애기가 마지막에는 콩쥐 본인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콩쥐의 계모인 허웅애기와 콩쥐인 허웅애기를 대비함으로써 모성의 양극단을 예시하려던 심방의 야심찬 의도를 보여준다. 문제는 그러한 심방의 의도가 실패한다는 점이다. 서사의 구조상 허웅애기는 이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어머니의 자리는 공백으로 남아버린다. 대신 가부장제를 수호하는 시어머니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강을생 심방본에서 허웅애기를 적극적으로 쫓아내는 시어머니의 행위는 모성이 가부장제 사회에서 일종의 권력이 됨을 암시한다. 즉 모성은 이해관계에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왜 의례에서 〈허웅애기본풀이〉가 전승되었으며 왜 오늘날은 그 전승 맥락이 끊겼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허웅애기본풀이〉가 ‘여성의 죽음’, 곧 ‘어머니의 죽음’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궁구되어야 한다. 강을생 심방 구연본에 삽입된 콩쥐팥쥐 이야기는 이 신화가 그 무엇보다 ‘어머니의 죽음’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갈래를 막론하고 〈허웅애기본풀이〉의 화자가 대부분 여성인 것도 이러한 어머니의 죽음에 여성들이 공감했기 때문일 터다. 다만 〈허웅애기본풀이〉의 의례 전승이 사라진 것은 서사가 그려내는 현실이 더 이상 각광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모성’은 저승과 이승의 공간적 제약을 넘으면서까지 고수해야만 하는 어떤 것이 아니다. 의례 전승이 끊긴 〈허웅애기본풀이〉의 존재는 어느덧 변화된 오늘날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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