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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나현 (용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제78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7 - 34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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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70~80년대 강원도 탄광 지대의 탄광 노동의 정동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탄광 노동은 산업화시기에 국가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된 특수한 노동이다. 이 특수성을 고려하며 본고는 탄광 노동 경관을 재현한 탄광 노동 문학을 검토해봄으로써 문학 속 노동의 정동을 살펴보고자 한다. 탄광노동의 정동에서 중요하게 작동하는 것은 노동에 착수하기 전과 노동이 끝난 후에 발생하는 이주와 정주의 문제, 즉 모빌리티의 문제이다. 모빌리티는 사회를 구성하고 특징짓는 모든 이동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누가, 언제, 어떻게 이동하는가 혹은 이동하지 못하는가를 둘러싼 문제는 한 사회의 특징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 사회가 처한 곤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산업화시기 탄광 노동은 도시에서의 삶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좌절감과 모멸감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한시적으로만 탄광 노동에 종사하겠다는 이주의 정동과, 회사에서 제공하는 사택에서 삶을 꾸려가는 정주의 정동이 양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더욱이 탄광 노동을 둘러싼 재현은 이들의 사회적 임모빌리티를 폭로하는 방식으로 작동함으로써 임모빌리티 상태를 심화 및 고착화하는 데에 기여했다. 이 연구는 산업화시기 탄광 노동 문학의 정동을 모빌리티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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