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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권두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80호
발행연도
2023.6
수록면
391 - 438 (4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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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해녀는 바닷속 또는 가족 안이 아니라 바다 바깥의 관객 앞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해녀의 부엌’이 공연하는 ‘해녀 이야기’를 통해서이다. 버라이어티 쇼에 가까운 형식으로서, ‘해녀 이야기’가 제공하는 볼거리와 들을 거리, 그리고 먹을거리의 이질적 요소들은 정돈된 내러티브를 이루기보다는 어셈블리지(assemblage)를 이룬다. 이러한 배열체는 긴장과 모순과 함께 있다. ‘해녀의 부엌’이라는 접촉 지대에 모인 다양한 행위자는 물질적이고 정동적인 관념과 의미를 순환시킨다. 정동은 또한 행위자의 관념과 의미를 순환시킨다. 정동은 관(광)객을 관찰자에서 참여자로, 참여자에서 후원자로 바꾸어 놓는다. 이러한 관광객의 변신은 서비스 경제 모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행위자인 해녀는 관광객이 변신하는 과정에서 노예화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로 머문다. 서비스 경제의 생태계는 ‘해녀의 부엌’과 ‘세계인의 식탁’의 분할과 위계를 전제로 삼아 해녀의 살림을 생명정치적으로 포섭한다. 서비스 경제 모델은 궁극적으로 해녀의 살림을 ‘세계인의 식탁’으로 표상되는 보편적 인구의 살림을 떠받치기 위한 자원으로서 배치한다. 하지만 해녀는 생명정치적 위계구조가 할당한 자리에 머무르지만은 않는다. 해녀는 탈정동의 체현으로 가사 노동 모델의 진부한 가정성을 생동하는 가정성으로 바꾸고, 바로 거기에서 계속해서 움직이고 나아간다. 개인의 생존과 공동체의 번영을 위한 해녀의 탈정동은 해녀의 정체성에 대한 엄격함과 진부함을 거부함으로써 ‘해녀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해녀됨’의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해녀 이야기’가 ‘해녀다움’의 진정성의 발견을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탈정동으로 추동되는 ‘해녀됨’이라는 비진정성과의 불편한 조우를 주선하고 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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