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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윤소정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GTU))
저널정보
한신대학교 신학사상연구소 신학사상 신학사상 제200호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71 - 94 (24page)
DOI
10.35858/sinhak.2023..2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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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빌립보서 4:2-3에서 바울이 두 명의 여자 이름,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부정적인 맥락에서 거론한 점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바울이 특정 개인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며 특히 당사자를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경우는 바나바와 베드로 같은, 자신과 경쟁 체계를 이루고 있는 지도자들에 관한 서술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전통적으로 성서신학자들은 빌립보 공동체가 신앙적으로 굳건하고 바울의 선교를 돕기에 열성적이었던 교회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이 여인들은 자신들의 사적인 문제로 분열을 일으키는 자들로 일축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왔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가 그토록 미미했고, 그들의 분쟁이 사적인 것이었다면 바울이 그의 편지에서 거론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공동체에서 잘 알려졌고 헌신적으로 활동했던 자들이었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한 발자국 더 나아가 그들은 빌립보 교회의 지도자들이었으며, 그들 사이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그들과 바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고대 시대에 여성들의 주 활동 영역은 가정이었고 초대 교회는 가정 교회로부터 시작했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관점은 단순한 가설 이상의 무게를 가진다. 따라서 이 연구는 그리스-로마 시대 여성들의 역사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빌립보서 전체와 본문의 연계성과 본문 주석 등을 통하여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향한 바울의 권고가 등장하게 되는 수사학적 상황을 서술하고 초대 교회에서의 이 두 여성의 활동을 재평가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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