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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필임 (세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104권
발행연도
2023.5
수록면
25 - 0 (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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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는 한자문화권 내에서 문화적 보편성을 갖는 정신문화로서 국가나 개인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특히 조선과 명, 청 외교 사절의 시가 창화는 공동의 가치를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韓客詩存 속 작품은 조선 연행사와 만청 문인들의 시회 교류의 결과물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西勢東漸 속 풍전등화 같은 위기에 직면한 양국 지식인들이 시대와 현실을 어떻게 고민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韓客詩存 에는 淸 道光12년~同治11년 사이 董文渙과 그의 지인들이 조선 연행사와 주고받은 唱和詩와 贈答詩가 349수 실려 있다. 이중 시회에서 지어진 작품을 추출하고, 쌍방의 작품이 전해지는 咸豐11년 1월 23일의 顧齋雅集, 咸豐11년 3월 28일 顧祠詩會, 同治2년 1월 29일의 硏秋齋詩會, 同治5년 1월 18일의 寓齋詩會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顧齋雅集에서 董文渙 등 청 문인들은 조선 문인을 만난 반가움과 서로의 학식과 詩才에 대한 칭송 및 이별 후의 아쉬움을 주로 시에 담았다. 申錫愚는 세계정세와 중화의 질서에 대한 담론, 서구 지리와 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 등을 시가에 담으며 불안한 시대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상호 동질감을 확인했다. 顧祠詩會는 朴珪壽가 경세치용 학풍을 일으킨 顧炎武의 사당에 제사를 지낸 후 慈仁寺에서 청 문인과 함께 했던 시회이다. 朴珪壽는 작품을 통해 顧炎武 사당에 제사를 지내게 된 과정, 顧炎武의 학풍에 대한 담론, 서양 제국의 간섭과 천주교 등 서구 사상이 침투하더라도 밝은 덕과 도를 통해 척결할 수 있다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 朝⋅淸 양국 모두 국내외 혼란이 지속하는 시기라 문인들은 시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할 의지를 공유했다. 반면 同治2년의 硏秋齋詩會와 同治5년의 寓齋詩會에서는 시가를 창화하고 개인 문집을 증정하는 등 순수하게 문학적 교류에 치중했다. 조선 문인들은 작품을 먼저 창작하고 청 문인의 酬唱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시회를 이끌었다. 이때 지어진 양국 문인들의 작품은 대체로 이국의 벗을 새롭게 만나게 된 반가움, 상대의 학식과 인품 및 詩才에 대한 칭송, 다가올 이별에 대한 아쉬움과 지속적인 교류에 대한 열망 등을 담았다. 서세동점의 거센 폭풍 속에서도 문학적 교류 자체에 머물고 유희적 교유에 그쳤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이국의 문인들에게 시회는 최고의 우아한 소통방식으로, 공동의 가치를 공유하며 자국 문화의 우수함을 알리는 기회가 된다. 조선 연행사절과 만청 문인들의 교류에서도 시회는 중요한 교류 방식이었고 공동의 가치를 탐색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들에게 시회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시공간이었지만 때로는 지식인으로서의 사명은 등한시한 채 냉혹한 현실을 외면하고 지식과 재능을 향유하는 ‘우아한 모임(雅會)’에 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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