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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인수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한양대학교 동아시아문화연구소 동아시아문화연구 동아시아문화연구 제66호
발행연도
2016.8
수록면
35 - 6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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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식민지 건축을 통해 경성의 기억을 재구하고, 식민지 건축의 이데올로기를 해명하는 데 있다. 식민지 건축은 모두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를 체현한 아키텍처라는 점, 그 자체로 지배자의 이데올로기를 피식민자들에게 전파하는 미디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은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일제는 낡고 허물어져가는 조선적인 것과 새롭고 견고한 식민지 근대 건축을 대비함으로써 식민 지배를 ‘시혜적인 통치’로 미화하고자 했다. 조선신궁은 그와 같은 지배를 정신적인 방면에까지 확대함으로써 ‘지배의 영속화’를 꾀한 것이었다. 식민지 조선의 문인들은 식민지 건축에 내재한 지배자들의 이데올로기를 의식하고 있었다. 그들은 경성의 외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그것을 착잡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김광균은 조선호텔이 있는 하세가와초에 내리는 눈이 도시의 경관을 하얗게 지우는 모습에서 노스탤지어에 휩싸였고, 박태원은 경성부청과 덕수궁을 비교하면서 식민지 근대의 불완전성에 낙담했다. 김광균이 <장곡천정에 오는 눈>을 개작하는 과정에서 그것을 피상적인 스케치로 만든 데 비해,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박태원은 배회를 거듭하면서 그 현실 인식의 깊이를 더해갔다. 한편 최재서는 조선신궁에 대한 묘사로 그의 첫 일본어 소설 <보도연습반>을 시작했다. 그것은 그대로 국책 협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일종의 이니시에이션이었다. 경성에 대한 기억은 식민지 조선의 문인들뿐 아니라 재조 일본인의 시선까지를 아우를 때 더 진면목에 다가갈 수 있다. <취한 배>에서 재조 일본인 소설가 다나카 히데미쓰는 경성의 풍경을 여러 식민지 건축과 뒷골목의 소음 들로 생동감 있게 형상화했다. 그는 태평양전쟁 종전 후 비판적인 관점에서 식민지 수도 경성의 식민성을 폭로하고, 제국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야유를 보냈다. 식민지 건축은 경성의 기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것의 중개 없이 우리가 식민지 근대의 현실에 다가갈 수 없다는 것은 쉽게 간과되곤 한다. 우리는 어두웠던 일제시기를 잊고 싶어 한다. 그러나 어둡고 불행한 역사도 우리의 역사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식민지 건축을 보존하고 그 건축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후대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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