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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강옥 (영남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언어학회 어문론총 어문론총 제66호
발행연도
2015.12
수록면
97 - 127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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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고전문학의 풍경을 살필 때 일상과 자연, 이념이 풍경을 통하여 관철되는 양상을 해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풍경은 사건이나 지식, 서정을 표상하기 위한 수단이나 배경이 아니라 그 자체의 형상이 부각되는 경우를 지칭한다. 풍경은 일상을 지향하기도 하고 자연 자체를 지향하기도 한다. ‘일상의 풍경’ 은 때로는 형용 모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상은 풍경이 성립하는 필수적 조건인 ‘거리’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상의 풍경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풍경과그것을 바라보는 주체 사이의 거리가 최소한이라도 유지되어야 한다. 자연 공간에 대한 ‘내부적 관점’을 취하는 민요에서는 주체와 대상 사이의 거리를 부정하는 일상의 경향과 최소한의 거리를 설정하고자하는 문학의 경향이 길항작용을한다. 그 결과 주체의 의식과 공간의 객관적 형상이 뒤섞이는 현상을 초래했다. 반면 ‘자연의 풍경’은 바라보기의 주체와 객관적 공간 사이의 거리가 분명히설정된다. 이 거리를 전제로 하여 풍경에 대한 묘사가 탁월하게 이루어졌다. 사대부의 일상은 풍경에 대한 거리가 순조롭게 설정되게 하기에 사대부의 일상을묘사하는 것이 자연 풍경 자체를 묘사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게 되었다. 사대부의 공간 경험을 다루는 기문(記文)이 오늘날 사라진 풍경을 현실 공간에 재현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또 사대부들은 구곡문화의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자연 공간에 이념성을 깃들임으로써 자연 풍경 자체를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었다. 이렇게 재현된 풍경은 이념성을 의식한 사대부에게는 이념적 풍경이 되지만, 그 이념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에게는 풍경 자체로 향유될 수 있다. 일상과 이념은 다소 다른 방식으로 풍경에 깃들여진다. 이념은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에 의해 시각적으로 포착될 수가 없다. 그래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다르게 이해된다. 반면 일상은 풍경 자체를 구성하는 요소가 된다. 일상이 깃든풍경은 그것을 보는 관점과 관계 없이 ‘일상적 풍경’이지 ‘자연의 풍경’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일상적 풍경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 이상향 추구 야담에서 ‘세속 → 이상향 → 일상적 풍경 → 순수한 자연 풍경‘으로 나아간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사람이 어떤 풍경을 목도하고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한 평생을 다한 뒤죽음의 길을 가는 데까지 영향을 끼친다. 사람이 살아있을 때 일상적으로 어떤풍경에 노출되고 어떤 풍경을 지향하는가 하는 것은 죽음의 길과 저승의 풍경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문학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풍경을 찾아내고 풍경을경험하고 풍경을 떠올리는 의의는 여기에도 있다고 하겠다. 풍경을 통해 일상을 지향하는가, 풍경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려하는가, 풍경자체에서 이념적 비약을 이루는가. 이것이 고전문학에 나타난 풍경의 변주이다. 이 변주의 양상을 더 정교하게 역사적으로 살피는 것은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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