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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임홍태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논집 한국철학논집 제45호
발행연도
2015.7
수록면
205 - 23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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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는 두 가지 다른 대상이나 사건에서 서로 비슷한 점을 찾아, 그 중에서 사람들이 보다 잘 숙지하고 있고 이해하기 쉬운 대상이나 사건을 이용하여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말하기 어려운 대상이나 사건을 설명하는 것을 의미한다. 양명은 『전습록』을 비롯한 저서의 적지 않은 부분에서 비유의 형식을 빌어 그의 중심사상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유는 주로 양지를 둘러싼 본체와 공부의 문제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글에서는 『전습록』에 보이는 비유를 통해 양명의 공부론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양명은 강학 내용의 대중화와 개방화를 통해 주자학과는 다른 자신의 학문을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일이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 양명은 자신의 중심사상인 양지와 치양지를 설명함에 있어 적지 않은 비유를 통해 자신의 학문 내용을 사회 하층민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였다. 이를 위해 그는 우리 주위에 있는 대상이나 사건의 비슷한 점을 찾아내어 그들 간의 관계성과 연관성을 중심으로 논리를 전개하였다. 다시 말하여, 양명은 우선적으로 두 가지 다른 대상의 비슷한 점을 비교하고, 그 중에서 사람들이 보다 잘 이해하기 쉬운 대상이나 사건을 이용하여 잘 이해하지 못하는 대상이나 사건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주자학에 익숙하였던 당시 사람들에게는 낯설게만 다가설 수밖에 없었던 그의 학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일정한 공헌을 했으며, 이는 또한 오늘날의 입장에서 평가할 때에도 그의 학문이 간이직절하다고 생각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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