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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덕형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독어독문학회 독어독문학(구 독일문학) 독어독문학 제57권 제3호
발행연도
2016.9
수록면
45 - 65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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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독일 교양소설은 표준적인 정의가 말하는 대로 자아와 세계의 조화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언뜻 이 조화로운 결말은 현존 질서속으로의 편입 혹은 순응 논리의 다른 표현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각별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그런 조화로운 결말이 어느 틈에 반어적으로유보된다는 사실이다. 너무 이상적이라 리얼리티가 다소 떨어진다고 할 늦여름을 정점으로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마의 산의 결말은 공히 주인공의 깨달음이 곧바로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이는교양주인공의 세계와의 조화가 적어도 현존 질서에 대한 순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가 현존 질서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 제3의 곳을 향해 또 다시 길을 떠난다는 뜻이다. 독일 교양소설이 조화와 균형을 지향하면서도 부단히 통합과 초월의 회색지대를 찾아 나선다고 보아야 할 이유이다. 세상 만물은 서로 대립하고 갈등한다. 좌와 우, 명과 암, 진보와 보수, 서로대립하고 갈등하지 않는 것이 없다. 대립과 갈등을 통해 세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정-반-합’의 변증법적 역사 발전 과정이 그렇다. 흔히 갈등과 대립의 와중에서 흑이든 백이든 결연하게 어느 한 쪽을 택할 때 색깔이 선명하다고한다. 그에 비해 ‘회색지대’라고 하면 (좋게 말해서) 중립 혹은 중용, (나쁘게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기회주의적인 태도로 폄훼되고 만다. 그러나 우리가일상에서 늘상 겪는 바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어느 한 쪽만이 배타적으로 또전적으로 옳은 경우는 없다. 변증법적 논리로는 정(These)과 반(Antithese)이충돌하여 합(Synthese)으로 지양(aufheben)된다고 하지만, 실제 현실의 층위에서 양 극단의 충돌이 제3 차원의 헤피엔딩을 맞기 전에 이미 끔찍한 비극으로귀결되는 예를 우리는 무수히 목도한다. 독일 교양소설은 문학의 층위에서 자아와 세계의 변증법적 지양을 지향한다. 그 궤적은 둥근 원과 같다. 원은 둥글지만 처음부터 둥글지 않았다. 원의시작은 사각형이라고 해야 한다. 뾰족한 사각형의 예각이 이리 부딪고 저리 부딪쳐 차츰 모난 구석이 둥글어져 결국 원이 되는 것이다. 독일 교양소설에는둥근 원의 기억이 들어 있어 부단히 그 둥글음의 기억을 일깨워준다. 통합과독일문학의 회색지대 - 독일교양소설론?이덕형 63 초월을 향한 날갯짓, 타자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그 타자와 똑같지는 않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회색지대가 드물게 독일 교양소설에서 가능했다고 한다면지나친 말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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