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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박용진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서양사학회 서양사론 서양사론 제125호
발행연도
2015.6
수록면
151 - 17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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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아노는 기억의 예술을 통해 불가해한 인간의 운명을 소환하고 점령기 프랑스의 현실을 드러냈다. 즉 인간의 운명이란 가장 포착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것인데, ‘기억의 예술’을 이용하여 그러한 운명을, 혹은 운명의 그러한 측면을 보여주었으며, 나치 점령기 프랑스의 일상생활의 세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기억의 예술이란 서양의 오랜 기억술의 맥락에서 보면 공간적인 세계인식 방법이다. 모디아노 소설의 주인공 기 롤랑은 파리를 거닐며 특정 장소에서 특정 이미지를 떠올림으로써 그 장소를 기억의 장소로 만든다. 모디아노는 그러한 기억의 장소들을 시간 순서에 관계없이 배열함으로써 기억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한 마디로 기억은 공간, 장소, 이미지와 관련되어 있고, 역사는 시간, 인과관계, 진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처럼 배열된 기억들 사이를 매개해 줄 수 있는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음으로써, 한 개인의 기억이 파편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정체성의 형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결국 다음 두 문장이 마지막까지 머릿속에 남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 “그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이러한 정체성 탐구만으로 노벨상을 받지는 않았다. 모디아노는 점령기 프랑스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일상적인 모습은 레지스탕스도 부역자도 아닌, 혹은 그 두 모습을 모두 가진 모호하고 흐릿한, 양면성을 가진 모습이었다. 결국 모디아노는 정체성 탐구라는 개인적인 문제와 점령기 프랑스에 대한 기억을 동일 선상에 놓음으로써 개인의 기억이 사회적 기억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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