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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탁경백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저널정보
국립해양유산연구소 해양문화재 해양문화재 제15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93 - 221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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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해안 도서 민가에서 가장 주목되는 공간은 마리와 모방이다. 마리는 이제까지 많은 연구성과가 있었으나 모방은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 이제까지 확인된 서남해안 도서 민가 중 모방이 확인된 345개 가옥을 대상으로 그 기원과 배치 형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모방은 대체로 정지와 연접하여 설치되며 자식들이 거처하거나 학생들의 공부방, 손님방으로 사용되었던 방이다. 일부 지역에 따라 건넌방, 작은방, 정지방, 갓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모방의 기원은 정지 내에 설치된 살강, 나뭇간 등 저장공간에서 방으로 변형, 확장되거나 처음부터 난방시설을 한 방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족이 늘어나면서 방에 대한 공간적 욕구의 충족이라 생각된다. 동시에 그 명칭은 다르지만 서남해안 도서와 인접한 내륙이나 경기와 충청해안 민가에서도 이와 유사한 방 기능을 하는 공간이 확인되어 육지 민가 형식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방이란 이름이 서남해안 도서 민가에서만 주로 확인되고 다른 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모방은 자체적으로 발생하였을 가능성이 크다. 모방의 배치 형식은 부가형과 삽입형, 병렬형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부가형은 정지 전면 벽체에 연접하여 설치되었다. 삽입형은 정지 벽면선에 걸쳐 전후에 설치되었고 병렬형은 정지 옆에 설치되는 방식이다. 확인된 345개 가옥 중 부가형 131개, 병렬형 127개, 삽입형이 87개로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서남해안 모든 도서에서 그 형식이 확인되나, 병렬형만 청산도, 보길도, 흑산도 등 특정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되었다. 이상 동 연구를 통해 서남해안 도서 민가를 대표하는 공간인 마리와 더불어 모방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와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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