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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진인혜 (목원대학교)
저널정보
연세대학교 유럽사회문화연구소 유럽사회문화 유럽사회문화 제27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41 - 69 (2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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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람보』에는 수많은 신의 이름이 언급된다. 그 중 작품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은 몰록과 타니트의 대립이다. 몰록과 타니트는 태양과 달, 남성과 여성, 잔인성과 관능성이라는 반대되는 힘을 상징한다. 마토와 살람보는 이 두 신성을 구현한다. 그러므로 두 남녀의 성적 결합은 몰록과 타니트의 성적 결합을 상징한다. 즉 인간은 신들의 쾌락을 즐기는 셈이다. 신들의 쾌락을 맛본 대가였을까? 소설의 마지막 장에서 살람보와 마토는 모두 죽음을 맞게 된다. 생포된 마토는 죽음에 이를 때까지 끔찍한 고통을 겪는다. 네 페이지가 넘도록 길게 이어지는 마토의 고난을 읽다 보면, 예수의 수난의 모습이 중첩된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해 골고다 언덕을 올라갔듯이, 마토는 죽음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그의 심장이 태양신에게 바쳐짐으로써 그 신과 일체를 이루게 된다. 그렇게 보면 마토의 죽음도 예수의 죽음처럼 의미심장한 종교적 상징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수가 부활하여 하늘에 올랐듯이, 마토는 죽은 후에 태양신과 합일을 이루는 것이다. 마토를 예수에 연결할 수 있다면, 태양신 몰록은 여호와에 연결될 수 있다. 플로베르의 메모 중에는 “여호와는 몰록과 같다”라는 문장을 볼 수 있는데, 그는 격노하는 여호와의 모습이 묘사된 구약 성서를 읽으면서 개화된 종교로서 문명을 전파한다고 자처하는 기독교가 실은 야만적인 종교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작품을 통해서 그러한 생각을 역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카르타고의 종교를 다루면서, 예수의 수난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적인 구조를 부여함으로써 ‘몰록은 여호와다’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배타성을 혐오한 플로베르는 카르타고의 종교에 기독교의 기본 구조를 덧입힘으로써 궁극적으로 모든 종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요컨대 기독교적인 고대의 이면인 카르타고를 기독교와 동질적인 구도로 형상화하는 『살람보』의 종교적 재현은 신비하고 초월적인 질서보다는 플로베르 고유의 일관성을 추구하는 시학에 더 복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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