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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경복 (경남대학교)
저널정보
동아대학교 석당학술원 석당논총 석당논총 제68호
발행연도
2017.7
수록면
1 - 39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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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의 시는 전통적 시문법을 따르지 않으나, 사회적 담론의 내부에서 억압적 요소로 기능하는 당대의 부정적 현상들과 관련되어 있다. 그의 시는 언어를 통해 경직화되고 물질화된 현실에 대한 비판과 변혁의 작용을 추구함으로써 유토피아 사상의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오규원의 인식 속에서 당대의 역사 사회적 현실에 대한 부정과 초월로서 이상적 사회상을 추구하는 유토피아 의식이 많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의 시는 우선 부자유한 현실에 대한 저항으로서 아이러니 형식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초기 시를 살펴보면 그의 시는 유신독재라는 당대 사회에 대한 깊은 부정의식과 함께 저항을 「분명한 사건」, 「무서운 사건」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들은 자유와 민주가 억압된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존재론적 은유와 추상화를 통해 표현하고, 그 가운데 기존의 질서와 관념을 깨부수는 미적 저항을 실천한다. 이는 유토피아 의식이 갖는 비판과 전복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것에 해당한다. 또 중기 시에서는 물신화된 현실에 대한 부정과 이의 구체화로서 패러디 형식을 보여주는데, 이 역시 군부독재와 함께 쌍생아처럼 커져온 물신숭배사회를 비판하는 것이다. 「시인들 -金宗三에게」 「프란츠 카프카」, 「제라늄, 1988, 신화」 등의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의 교활한 소비시스템과 그것의 광포한 힘이 마비시키고 있는 도시인의 의식을 패러디 형식으로 비판함으로써 유토피아적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童話의 말」, 「보물섬 -환상 수첩 1」 등에서는 환상세계를 통해 자유의식을 추구함을 보여주는데, 이는 모순과 한계에 얽매인 현실을 초월할 이상적 사회상으로서 유토피아성의 구체화라 볼 수 있다. 환상은 현실초월적 이미지의 기능을 가짐으로써 유토피아적인 비전을 지니게 되는데, 오규원은 이 환상을 통해 현실의 경직된 체제와 관념을 깨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수행한다. 후기 시에서는 날이미지 제시를 통한 생태적 유토피아 의식을 보여준다. ‘날이미지’는 개념화되기 이전의 현상적 의미로, 자연의 이미지를 환유적 방식에 따라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다. 「뜰의 호흡」, 「나비」 등에서 볼 수 있듯 생태적 모습의 복원에 그 의미를 두는 것처럼 날이미지 시에는 인간의 관점에 따라 만들어 놓은 인간중심의 시선, 즉 원근법을 폐기하고 사물이 주체가 되는 묘사를 수행함으로써 인간중심적 세계관에서 벗어난 생태주의적 사고와 즉각 연결된다. 날이미지의 제시는 환유적 시쓰기를 통한 생태적 아름다움의 형상화이므로 자연의 원초적 형상성을 통해 획득되는 이상적 세계라는 점에서 심미적 유토피아라 할 수 있다. 이상으로 볼 때 오규원의 시는 언어적 실험을 통해 미적 저항을 실천하는 가운데 군부독재의 억압적 사회에 대한 저항과 전복적 글쓰기를 수행하고 있고, 환상과 생태적 자연의 형상을 통해 당대의 자유롭고 아름다운 이상세계를 꿈꿈으로써 유토피아 의식을 구체화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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