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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영주 (부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7.2
수록면
275 - 306 (32page)
DOI
10.35419/kmlit.2017..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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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가족을 잃거나 생계유지가 힘들게 된 소녀들은 남의 집에 들어가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보조하는 식모가 되는 일이 많았다.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소녀들을 구제해 줄 사회적 시스템이 전무하였기 때문이다. 일하는 소녀를 둘러싼 담론은 여러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대상과 동일한 연령대를 독자로 상정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아동문학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동화에는 식모살이 소녀의 비참한 모습이 자주 등장하여 독자에게 연민을 자아내는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일하는 소녀와 그렇지 않은 소녀 또는 일하는 소녀와 일하는 소년이 드러날 때 상이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서술방식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계급과 젠더에 따라 작가의 접근 태도, 의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생계 걱정 없는 소녀들의 순진무구와 백일몽은 일하는 소녀의 비화悲話와 대비되며, 일하는 소년의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는 일하는 소녀의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모습과 대조적이다. 소녀는 일을 하든 그렇지 않든 현실대응력이 떨어지고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재현되는 반면, 소년은 소녀보다 능동적인 모습으로 구현되고 있다는 사실은 당대 사회의식구조를 반영한 결과이다. 이것은 식민지상황에서 국민의 비참한 현실을 드러내고 구제책을 호소할 때에는 소녀의 삶을 활용하고, 국가를 재건하고 국민을 구원하는 역할을 기대할 때에는 소년을 호출하는 남성우월주의를 내면화한 결과이다. 가부장적 사고가 팽배해있던 당시의 사회분위기가 소녀보다는 소년을 우월한 위치에 두고 있으며 이러한 발상은 타고난 태생은 어쩔 수 없다는 우생학적이고 계급차별적인 의식에 맞닿아 있다. 일하는 소녀에 비하여 그렇지 않은 소녀가 순진무구하게 그려지는 것 역시 이러한 차별적 사고에서 나온 부차적인 효과이다. 일하는 소녀의 저항적인 모습이 간혹 드러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개연성이나 현실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일하는 소녀를 형상화하는 대부분의 동화 작가들은 당대의 의식적 규제 속에서 여성담론을 재생산한 것으로 보인다. 광복 이후에 생산되는 식모담론 역시 비화(悲話)와 교화(敎化)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것은 여성 전체를 향한 경계와 교훈을 반복 생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해방 전 동화에 나타난 일하는 소녀를 재현하는 방식의 편향성은 후대에까지 왜곡된 여성관을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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