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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창현 (신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민족운동사학회 한국민족운동사연구 한국민족운동사연구 제108호
발행연도
2021.9
수록면
321 - 352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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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4월혁명 이후에 조직된 전국피학살자유족회의 조직과 활동이 갖고 있는 역사적 의미에 대하여 탐구한다. 이를 위해 국무회의록과 국회회의록과 같은 공문서, 각종 언론 자료, 전국유족회가 생산한 비간행 문건 등의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활용하였다. 그 결과, 전국유족회가 경상도 지역에서 이뤄진 제한적 연합이었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비판함으로써, 전국유족회의 정치적 사회적 위상을 다음과 같이 제고하였다. 첫째, 전국유족회는 경북유족회와 경남유족회의 연합으로 결성되었지만, 경상도 이외의 지역으로의 확장을 시도했으므로, 진정한 전국적인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둘째, 전국유족회는 지방이 아닌 서울에서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중앙의 정계 인사들에게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상과 같은 학살 관련 대책을 요구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활동했다. 다시 말해서, 한국 민주주의 이행 과정에서 존재할 수 있었던 전국유족회는, 학살 피해자들이 지역을 초월하여 협력하기 시작한 것으로서, 한국 과거 청산 운동의 역사에서 중요한 단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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