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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태훈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언어학회 중국언어연구 중국언어연구 제99호
발행연도
2022.4
수록면
247 - 276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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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미·서방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전략에 맞서 중국의 환구시보 사설이 어떠한 대항이데올로기를 생산·재생산했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어클로(Fairclough, 1989/2011, 1995/2004)의 비판적 담화분석 3단계 방법론을 적용해 분석하였다. 1단계 분석은 텍스트 미시 분석의 결과를 기술(description)하였다. 2단계 분석은 중위 분석으로 텍스트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해석(interpretation)하였다. 3단계 분석은 거시 분석으로 텍스트 생산과 해석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맥락에 대해 설명(explanation)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2021년 12월 7일 사설의 텍스트 분석 결과, 환구시보는 미국의 ‘自恋(나르시시즘)’ 프레임을 만들어 미국 올림픽 보이콧 전술을 비난하고 무너진 중국의 체면을 회복하는 이데올로기를 생산한다. ‘나르시시즘’ 프레임 구축을 위해 裸奔과 火锅上面漂出的一层泡沫 등, 방아쇠 어휘(trigger word)들이 선택되어 현저성(salience)을 통해 전면에 배치(전경화, foregrounding)된다. 은유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은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목표영역 ‘外交抵制’, ‘反华噱头’, ‘反华造势’, ‘中国人对华盛顿的心理期待’는 근원영역 ‘裸奔’·‘自恋’·‘泡沫’, ‘司马昭之心’, ‘同花顺’, ‘流氓’으로 각각 은유된다. 둘째,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국면과 관련된 네 편의 사설에서 사용된 ‘체면’은 텍스트의 상호성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체면’ 프레임은 올림픽 보이콧 전술로 미·서방의 ‘중국 체면 구기기’ 이데올로기에 대해 단호한 반격의 일환으로, 대항이데올로기를 생산·재생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환구시보는 ‘체면’ 어휘의 다의성에 착안하여 ‘미·서방의 체면’과 ‘중국의 체면’을 구분하여 체면을 재정의한다. 셋째, 중국의 손상된 체면을 격상시키는 ‘대국심리’ 이데올로기는 거시적인 사회적 맥락이 텍스트 생산과 해석에 미치는 영향력을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환구시보는 내상을 입은 중국의 체면을 강대국의 심리로 격상시켜 체면을 회복하고, 결과적으로 시진핑의 3기에 대한 집권 공고화와 세계 패권 국가로서의 욕망을 계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인민의 결집을 의도한 '대국심리' 프레임을 심어준 것이다. 결론적으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관련 환구시보 사설에서 보이는 나르시시즘, 체면, ‘대국심리’는 동일선상에서 작동하는 삼위일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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