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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유현승 (충남대학교)
저널정보
어문연구학회 어문연구 어문연구 제114권
발행연도
2022.12
수록면
431 - 467 (3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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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오탁번의 「굴비」와 김동인의 「감자」에 나타난 주체 양상을 논의한 것이다. 두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매춘’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표지’로 표면화(表面化)된다. 이때 ‘매춘’을 궁여지책의 비자발적 행위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매춘’이라는 기표를 ‘거래’로 치환해 기의의 범주를 확장해보면, 인물들의 지위가 종속적 주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전화(轉化)한다. 이 과정에서, 두 작품 속 주체들의 양상은 개인의 ‘성향’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발현된다. 「굴비」의 ‘계집’은 자기애 발현으로, 「감자」의 ‘복녀’는 내재된 남성성의 발현으로, 각각의 성향은 구체적 양상을 띠게 된다. 특이점은 이들의 행위가 궁핍함을 도구로 페이소스를 소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대응’의 측면에서 주체성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감자」에서 ‘가난’이 야기하는 도덕성의 타락이나, 「굴비」에서 굳건한 부부애의 관점에서 개진되었던 기존의 논의들과 달리, 이 글에서는 두 주인공을 ‘거래의 주체’라는 위치에 상정(想定)하고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하여 주체들이 삶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발현되는 ‘성향’의 속성을 깊이 있게 성찰한다. 2장 1절, 「굴비」에서는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유지하려는 계집의 행위 동력(動力)을 ‘자기애’의 측면에서 분석한다. 계집이 행한 네 번의 성애 장면은 ‘거래 주체’라는 측면에서 적극성이 발동된 두 번의 ‘적극적인 거래’와 ‘이해와 화합 차원의 친밀함’이 작용한 두 번의 ‘소극적인 거래’로 구분된다. 전자가 굴비 장수와의 외도라면 후자는 남편과의 사랑이다. 이러한 거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행위를 서방도 좋아할 것이라 예단(豫斷)하고 확신한 계집의 ‘자기애’가 주체성으로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2절 「감자」에서 주체인 복녀는 자신에게 내재된 남성성을 발현하여 삶의 언어를 몸으로 표현하는 현실적 존재로 나타난다. 그녀의 역동성은 염려와 야심을 수반하고, 종국에는 능동적인 거래 행위로 인한 내적분열을 일으킨다. 그녀는 주체로서 거래에 참여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거래의 성격 자체를 바꾸려는 훨씬 더 능동적인 의지를 보인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일신의 안위나 살림의 안정을 넘어서, 삶 자체의 변혁을 꾀하는 혁명적 면모를 발휘한다. 이 글에서 분석소로 사용한 세 가지 관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람들이 서로 관계된 삶을 살아가며, 경제 활동 대부분이 사회적 유대를 만들어내고, 정의하고 유지해나간다.”라는 관점을 견지하며 특히, “경제적 거래와 지속해서 혼합되며(경제적 욕망, 개인의 내적 욕망) 드러난 것은 내재된 것을 분출할 때 비로소 제 형상을 갖게 된다.”는 관점이다. 둘째, 「굴비」와 「감자」에서 주요 인물들의 내적 자아는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음으로 주체로서 목적과 지위가 확고해진다. 즉, 종속적 주체에서 능동적 주체로 전화하고 나아가 거래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이런 ‘주체’에 대한 관점은 현대성이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역할은 주체를 파괴하는 것들뿐이다. 사회적 역할로 가득 찬 목적격 나(Moi)를 해체하는 것, 통합의 원칙으로서의 객관적 이성에 충실하지 않은 것, 등이 주체화에 이르는 길이다. 이런 주체화에는 다수의 압력과 정의롭지 못한 규칙과 차별에 대한 저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주체화에 대한 관점을 두 작품의 논의에 적용하였다. 셋째, ‘계집’과 ‘복녀’ 등 인물의 ‘성향’에 대하여 논의 하였다. 주지하는바 ‘성향’이란 개념은, 정서 상태와 운동을 설명하려고 만들어낸 목적론적 가정으로 “성향은 정해진 목적을 향하는 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성향은 자발적인 충동이며, 경험이 없이는 창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성향은 ‘계집’과 복녀가 그 대상을 선택할 때에, 형상을 유지하며 드러난다. 이들이 바라던 것이 없을 때는 있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이는 여러 대상에 해당한다. 뷔를루에 의하면, 성향의 주제는 교체될 수 있고 여러 가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런 성향의 유연성과 능동성을 거래의 주체 논의의 마지막 분석소로 삼았다. 「굴비」·「감자」에서 거래의 반복은 각각 자신의 행위에 대한 당위의 표출이다. 이런 동일한 행위의 반복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지속시켜, 종속적 주체의 능동적 주체로 전화를 이룩한다.이 글에서 두 작품의 결론에 나타나는 주체의 화해와 죽음이라는 가시적인 성패보다, 더 주목한 측면은 먼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변모양상인데, ‘거래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 자아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향’이라는 미시적 의미작용을 통해 주체의 결정론적 입지를 마련한다는 점이다. 필자는 이런 두 측면을 중심으로 「굴비」·「감자」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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