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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양수 (둥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문학회 중국문학연구 중국문학연구 제87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43 - 66 (24page)
DOI
10.31985/JCL.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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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봉은 ‘군중심리’로 유명한 19세기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사회학자이다. 르봉은 프랑스혁명 후 유럽이 근대사회로 진입하는 데 있어 ‘군중’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았고, 군중을 심리학적 방법론과 결합시켜 연구하였다. 발표 직후 유럽의 사상계에서 주목받은 르봉의 학설은 동시대 한국, 중국, 일본의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본고에서는 ‘군중’에만 국한하지 않고, 문명, 전통 등 서구 근대사상의 핵심적인 개념들과 관련하여 르봉과 루쉰을 비교 서술해보았다. 루쉰은 자신의 글에서 두 차례 르봉을 인용한 바 있으며, ‘죽은 사람의 힘이 산 사람보다 더 세다’는 르봉의 말에 공감하여, 그것을 문학적 모티브로 표현하기도 했다. 루쉰의 소설에는 ‘군중’의 모습이 많이 나와 있으며, 본고에서는 그것을 <광인일기>, <약>, <공을기>, <아큐정전>, <주검>, <축복> 등의 작품 속에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광인일기>와 <약>은 루쉰이 <문화편지론>에서 언급한바 ‘다수의 힘으로 천하를 지배하고 특이한 자를 억압하는 것’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공을기>는 군중의 폭력성을 잘 표현해낸 작품이며, 이러한 폭력적 군중은 충동성, 과잉반응성, 피암시성, 잔인성, 편협성, 독재성, 보수성 등 르봉이 《군중심리》에서 제시한 군중의 심리구조와 합치되는 면이 많다. 또 <축복>에서 샹린댁이 처한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상황’은 ‘죽은 사람의 힘이 산 사람보다 세다’고 한 르봉의 주장과 합치하는 대목이다. <아큐정전>은 ‘보는 것(看)’과 ‘보여지는 것(被看)’, ‘구경꾼’과 ‘구경거리’, 또는 ‘개인’과 ‘군중’의 트랜스(trans)적 관계가 잘 표현된 작품이며, <주검>은 ‘구경꾼만이 영원한 승리자’라고 하는 루쉰의 회의주의적 역사관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문명 및 문화의 함의에 관해서는 ‘참된 인간의 완성’ 혹은 ‘세계시민적 소양’이라는 한 가지 입장과 내셔널리즘에 입각한 국민적 문화, 혹은 야만세계와 구분하는 경계로서의 문명이라고 하는 또 다른 입장이 양립해왔다. 르봉과 루쉰은 모두 전자보다는 후자 쪽에 가깝다 할 수 있다. 루쉰은 20세기 초 중국에서 서양문화를 대세적으로 추종하던 사람들의 경망스러움을 비판했지만, 그렇다고 그가 서유럽문명에 대한 어떤 대안을 제시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의 창작적 지향이나 인적 교류, 외국문학 번역 혹은 한자개혁론 등 문화 활동 전반을 놓고 볼 때, 그 역시 서구문명의 사상적 프레임 안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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