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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명신 (한양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100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263 - 28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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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희귀판본 快士傳에 나타난 快士의 유형을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연구되었다. 먼저 작품의 저자에 대해 조사해보니 필명이 五色石主人인데 최근 들어서야 저자가 钱尚濠와 徐述夔라는 견해가 대두되었다. 작품의 시와 관련된 내용과 저자의 서재 명칭 등으로 추정해보면 저자가 徐述夔라는 주장이 타당하다고 인정된다. 快士의 유형을 분석하기에 앞서 ‘快士’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고자 했다. 쾌사는 영웅과 비슷한 어감을 가지고 있는 용어이다. 중국의 고전문헌에서 제기한 쾌사를 보면 영웅이나 호걸과 같은 훌륭한 인물임을 가리키고 있지만 영웅과 쾌사를 동일한 개념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어원을 따져본다면 ‘즐겁게 행하는 사대부, 행동이 재빠른 무사’ 등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작품에서는 다채로운 유형의 쾌사를 제시하여 독자들에게 판단하도록 했다. 다시 말하자면 快士는 영웅형의 인물이자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시원스러움을 안겨주는 快傑로 형상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快士傳은 16권으로 된 중편소설이다. 작품의 서사는 董聞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고 董聞의 등장, 董聞의 시련, 董聞의 의형제 맺기와 출정, 快士의 명명 및 大團圓의 내용으로 완결된다. 그렇지만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은 董聞의 활약과 함께 여러 영웅형 인물들이 등장하여 출정하고 있으므로 董聞 한 명만을 쾌사로 한정할 수는 없다. 快士傳은 고전소설에 해당하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유형의 快士들이 출현하고 있다. 대식가라는 약점을 지녔지만 영웅성을 발현하는 快士 董聞, 혈기가 충만하고 명예와 출세를 위해 거세까지 감행하는 俠士 常奇, 호방하고 영웅적 식견을 가졌지만 수명이 짧았던 義俠 董濟, 常奇를 향한 일편단심을 견지한 妓女 馬幽儀, 개심하고 의인을 돕는데 기술을 활용한 도둑 宿積, 환속하여 이민족과의 전쟁에 출정한 和尙 沙有恒, 治水 작업에 힘쓰다가 神이 된 淸官 丁士升 등등이 작품에 총출동하여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작품의 서사는 완벽하지는 않지만 인간적이고 때론 독특한 행태의 인물들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애독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快士傳은 이전의 중국 고전소설과는 달리 독특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인물이 서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고전소설에서 근현대소설로 이행하는 특징적인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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