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기우제등록』의 청계천 · 한강 수표(水標) 기상기록 연구

김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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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한국학 2023 봄호 제46권 제1호 (통권 제170호)

발행연도: 2023.3

수록면: 275 - 352 (7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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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우기 부활을 이끌어낸 200년간(1633-1832) 청계천 수표기록의 역사기상학적 연구

김일권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 논문집 2023.11 학술대회자료

조선후기『기우제등록』의 청계천 · 한강 수표(水標) 기상기록 연구

김일권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2023.03 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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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외견상 기우제 관련 자료물인『기우제등록』(6책, 규장각 필사본, 奎12901)이 내용상은 강우 기상을 기록한 역사기상 보고서 성격을 띠는 점에 주목하고서, 여기에 수록된 ‘수표(水標)’ 기록 전체를 전면 추출하고 계량화하여 조선 후기 한양 기준의 강우 추이 변화를 고찰하였다. 기우 일지는 254년간 (1636~1889) 1,810건 분량이다. 수표는 세종 23년(1441.양9.3) 처음 설치된 개천수표(청계천 수표교 서쪽 수중)와 한강수표(한강진 제천정 아래 암반자리)의 앙대 수표를 일컫고, 그 개천과 한강의 유량 변화 관측을 통해 한양도성의 간접적 강우지표로 활용되었으며, 강우시 기둥에 새긴 척촌의 눈금으로 유량의 수위 증감을 기록하는 방식이다(개천수표 10척=2m, 한강수표 포백척 40척=18.8m).
계측 관리자로 개천수표는 중부수표직과 남부수표직, 한강수표는 한강도승(뒤에는 한강도진별장)이 맡았고, 개천수표 668건과 한강수표 107건의 총775건(『승정원일기』 60건 포함)을 기록하였다. 이를 놓고 조선 후기의 시기별 강우 추세를 분석하였다. 그중 개천수표 기록은 인조~순조의 만 200년간 (1633-1832)에 걸친 대장정의 수표 기상기록인 만큼 분석의 중요성이 크다. 첫째, 수표직 변화에 따라 제1 중부 · 남부 수표직 병행기(1633~1697의 65년), 제2 중부수표직 운영기(1697~1760의 64년), 제3 수표직 운영기(1760~1832의 73년), 제4 측우기 운영기(1832~1889의 58년)로 시기구분하였다. 둘째, 개천수표의 기상변화 고찰을 위해 시기별 기록빈도 추이와 10년단위 수량 누계추이로 살피면, 숙종 40년간(1680~1719)이 제1차 강우 최고조기로, 영조 30년간(1750~1779)이 제2차 강우 고조기로 분석되었다. 이 100년간의 강우 추세변동은 측우기 활용이 없던 시기에 참조되는 유일한 강우지표 기록이라는 점에서 본 수표기록의 높은 역사기상학적 가치를 보여주었다. 이 문제를 강우 강도의 연간 추이로 재차 검증하면, 200년간(1633-1832)은 연평균 234.936cm(=11.75척) /혹은 505.24cm(=25.26척)인데, 숙종 40년간은 약 4배/혹은 2배 많은 연평균 944.45cm(=47.22척) 값을 보여 최고조기 구간의 강우 강도를 가늠케 하였다. 이 구간에서 연평균 초과의 해로 추출된 15개년(1682, 1684,〔…〕, 1709)은 수해가 의심되는 해여서 향후 기상과 사회 변화 분석에 일정 활용되는 연구효과가 기대된다. 셋째, 한강수표가 기록된 143년간 (1636~1778) 분석하면, 숙종 44년간(1679~1722) 구간에 한강 수위가 가장 증대되고, 영조 22년간(1757~1778)에도 다시 높아졌다. 이 분포는 위 개천수표의 시기 변동과 유사한 추세여서 상호 보완하는 지표 관계임을 시사하였다. 숙종 44년간 한강수표 중 연평균 초과의 해로 추출된 16개년(1685, 1687,〔…〕, 1717)은 한강 범람이나 창일의 해로 접근되고, 그런데 위 개천수표와는 다른 해의 구성이어서 한강 수계 상류의 집중호우 문제도 고려되어야 함을 드러내었다. 넷째, 영조의 측우기 부흥이『영조실록』을 통해 잘 알려진 바이나, 『기우제등록』에는 그 과정이 좀더 자세하여 사료적 의의가 새로 조망되었다. 특히 영조가 세종 측우기의 우수한 기상과학성을 뒤늦게 알아 즉시 동제측우기로 부활케 하여, 유량(流量, 흐르는 물) 계측이란 수표의 한계를 보완토록 한 점이 피력되어 있다. 아울러 양궐(경희궁과 창덕궁)에 측우기를 동시 설치한 것이 선행된 풍기대(風旗臺)의 양궐 설치에 준한 점이 밝혀져 있다.
요컨대, 본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영조의 측우기 부활이 우연이 아니라 인조 이래 특히 숙종대의 오랜 수표 계측과 노력을 기반으로 재탄생한 필연의 기상과학사적 성취라 재평가하게 되고, 그에 따라 측우기의 전사(前史)로서 수표 기록의 세계기상사적 의의를 더욱 주목할 필요성이 커졌다.

This study explores a historical account of meteorological records sourced from the Comprehensive Records of Ritual for Rain(Kiwooje-dunglok), where the entire water mark record, totaling 1,810 events, was extracted and quantified. The Records examined the changing trend of rainfall in the Seoul area for 254 years(1636~1889) in late Joseon. The water mark(Soopyo), a system to measure the strength of rainfall in the region of Seoul, was first established under King Sejong’s rule in 1441. The system consisted of two posts: Cheonggye Stream Water Mark and Han River Water Mark. Gradations were engraved on the water mark posts to record the water flow level. While no records from early Joseon were found, this paper sheds light on the existence of the late Joseon water mark system, maintained with the persistent efforts of three clerks.
Two recorded the stream water mark and recorded the Han River water mark, totaling 715 records. These, combined with the additional 60 records from the Diary of the Royal Secretariat, amounted to a total of 775 records, consisting of 668 stream water marks and 107 river water mark records. The 200 years (1633~1832) of stream water mark records revealed the following significant features:
First, the period is divided into four parts based on the recording styles: 1) The parallel recording of the central region and the southern region period for 65 years(1633~1697); 2) The central region clerk in charge for 58 years (1697~1760); 3) The water mark clerk in charge for 73 years(1760~1832); and 4) The pluviometer(Chukwookee) reinstalment period for 58 years(1832~1889). Second, an analysis of the frequency of recording showed the two highest-frequency periods of 40 years(1680~1719) during the King Sukjong era and 30 years(1750~1779) during the King Youngjo era. This revealed that the highest rainfall occurred in the 40 years of the King Sukjong era(17~18c) and the second highest in the 30 years of the King Youngjo era(late 18c). Devoid of the pluviometer at that time, the records uniquely provided this information. Therefore, they have become extremely valuable in meteorological history. During the King Sukjong’s era, the yearly average of the water mark values turned out to be 944.45cm, which is twice larger than 505.24cm, the yearly average of the 200years(1633~1832). This indicates that there were heavy rainfalls during the peak period. The 15 selected years, which had higher than average rainfall, were suspected to have experienced flood damage. Future research on the correlation between meteorological and social changes is required.
Third, according to an analysis of the 143 years(1636~1778) of the Han River water mark records, the highest water level occurred during the 44 years of King Sukjong’s era(1679~1722) and the 22 years of the King Youngjo era(1757~1778). The Han River records complemented stream water records. 16 years were selected as having higher than the average water level of the Han River during the 44 years of King Sukjong era and were considered as years with overflow and floods. However, they did not match the years selected based on the stream water. This explains why the stream water mark contained the rainfall issue centered on Seoul, while the Han River water mark contained heavy rain in the upper Han.
Fourth, the Comprehensive Records of Ritual for Rain describe the details of King Youngjo’s reinstalment of the pluviometer. The king, was worried about the people and monitored the water mark, realized King Sejong’s pluviometer (Chukwookee) was an excellent scientific tool and immediately revived it.
Conclusively, King Youngjo’s revival of the pluviometer(Chukwookee) was not accidental but an indispensable scientific achievement, as a result of the long-term endeavor of maintaining the water mark operation and management. In this respect, the significance of water mark records should be noted in the history of meteorology. Research-based on the multilateral reorganization of the periods’ rainfall phenomena is yet to be conducted.

#기우제등록(Kiwooje-dunglok, Ritual for Rain) #청계천& #한강 수표(Soopyo (Water Mark) of Cheonggye Stream and Han River) #측우기(Chukwookee, Pluviometer) #역사기상학(The Study of Historical Meteorology)

Ⅰ. 머리말: 『기우제등록』의 개관
Ⅱ. 조선후기 한양도성 강수지표로서 수표의 건립과 변천
Ⅲ. 『기우제등록』의 청계천과 한강 수표 기록 종합
Ⅳ. 조선후기 양대 개천 · 한강 수표 기록의 시기별 추이 분석
Ⅴ. 숙종대 수표 운영과 영조대 측우기 부활의 기상사적 필연성 문제
Ⅴ.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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