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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양세욱 (인제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중어중문학회 중어중문학 中語中文學 第89輯
발행연도
2022.9
수록면
419 - 444 (26page)
DOI
10.46612/kjcll.2022.09.8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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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자의 음절성이 한자의 ‘아이디어 확산’을 통해 형성된 동아시아의 다른 문자 및 동아시아 문화사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서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아시아 최초의 문자인 한자는 나중에 발명된 동아시아 다른 문자들의 유일한 레퍼런스였다. 한자에 비해 최소 2500년 늦게 발명된 가나, 가나보다 몇 백 년 뒤에 발명된 한글도 한자의 선례를 참고하여 만들어졌다. 동아시아의 다른 문자들이 한자에서 공통으로 물려받은 속성은 음절 단위를 표기하는 음절성이다. 음소 단위로 진행되는 순차성의 문자이고 선형의 문자이며 일차원적 문자인 세계의 다른 문자들과 달리, 동아시아의 문자들은 음절단위로 운용되는 동시성의 문자이고 평면의 문자이며 이차원적인 문자이다. 이러한 동아시아 문자의 음절성은 형태시 등 음절 단위의 자유로운 운용, 중국의 근체시를 비롯하여 시사(詩史)에서 가장 엄격한 의미의 정형시로 대표되는 음절 수에 대한 애착, 서예 등 문자예술의 향유의 세 영역에서 동아시아 문화사의 전개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유무형의 문화들처럼 음절성에서 비롯된 동아시아 문화사의 전개도 중국에서 시작되어 전통시대 중국의 압도적인 문화적 우위에 힘입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또 가나와 한글의 음절성은 중국어를 표기하기 위한 문자인 한자의 영향 아래에서 형성되었다. 결국 음절성을 중심으로 진행된 동아시아 문화사의 전개는 문자의 전파와 문화의 전파라는 두 영역에서 중국의 영향을 두 겹으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목차

1. 머리말
2. 한자의 음절성
3. 음절성의 ‘아이디어 확산’
4. 음절성의 문화사적 함의
5. 맺음말
參考文獻
국문초록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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