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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미성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군사 군사 제122호
발행연도
2022.3
수록면
117 - 160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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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송파 지역의 군사적 중요성이 조선후기 송파장(松坡場)의 상업적 발달에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였던 점을 논증함으로써, 상업과 군사시설의 상호관련성을 보여주는 한 사례를 드러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송파장의 시작과 번영 과정에는 그 군사적 목적과 기능이 관통하고 있었다.
첫째, 송파나루는 수어청에 소속되며 군영의 별장(別將)이 관할하는 한강변 4진(四津) 중 하나였다. 광주의 진사(鎭舍)가 위치한 곳이었으며, 수어청의 둔전과 군관·진군도 배치되었다. 이러한 송파나루는 일찍부터 ‘보장(保障)의 중지(重地)’로 여겨지며 중시되었다.
둘째, 송파창(松坡倉)은 남한산성의 핵심적 군량 창고로서 기능하였다. 송파창은 한강을 통해 실려 오는 전국의 군량미들과 목재들이 일차로 집하되는 곳이었다. 높은 산성까지의 운송이 어려웠으므로 강변 송파창은 효율적인 창고였다. 송파창의 곡물들은 봄에 인근 백성들에게 환곡으로 분급되었고 가을에 환곡을 갚을 때에는 남한산성에 납부하게 하였다.
셋째, 송파장은 군사상 요충지에 충분한 인구를 모집하기 위해, 또 그 모민(募民)들과 진군(鎭軍)의 안정적인 생업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18세기 초 수어사의 제안에 따라 개설되었다. 처음에는 남한산성 근처에 개설되었으나 송파나루쪽으로 옮겼으며, 송파장은 빠르게 성장하여 19세기 초 전국 15대 장시로 꼽히기에 이르렀다. 한성의 시전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송파장을 혁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에도, 송파장의 국방상 기능이 인정되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송파 지역 사례에서는 군사상의 필요에 따라 장시가 개설·이전·성장·유지되었다. 이 사례는 조선후기 상업사 연구에서 군사적 물류의 영향성을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목차

초록
1. 머리말
2. 송파나루의 군사적 입지 조건
3. 송파창(松坡倉)의 설치와 남한산성의 창고 운영
4. 송파장(松坡場)의 설치와 광주유수의 보호
5.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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