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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교육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때까지 주로 그 심리학적 의미라든가 아동의 지적, 사회적, 신체적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온 경향이 있다. 본 연구에서의 관심은 이러한 측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교육철학적 관점에서 놀이의 위상 또는 역할을 명료히 하는 데에 있다. 본 연구의 이와 같은 관심은 놀이가 교육적 맥락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정확히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적어도 놀이에 대한 상이한 두 관점이 존재한다. 즉, 아동의 이해수단으로서의 놀이와 교육방법으로서의 놀이가 그것이다. 디어든은 놀이를 아동 발달의 이해 수단으로 본다. 놀이는 본질상 순전한 놀이 그 자체일 뿐이며 교육적 과정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듀이는 놀이를 교육방법으로 적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한다. 즉, 놀이는 모종의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효과적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이한 두 관점은 표면상 놀이의 본질이 정확히 무엇인가를 파악하는 데에 장애물로 작용하지만, 동시에 그 교육적 의미를 보다 의미 있게 재해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본 연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양자의 상이한 관점의 근거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이른바 ‘교육적 놀이’라는 것이 과연 성립할 수 있는지, 만약 성립 가능하다면 그 가능성과 한계는 각각 어떠한지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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