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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재호 (경북대학교)
저널정보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동서인문 동서인문 제17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05 - 14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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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조선 후기 금호강 유역 6개(대구, 경산, 하양, 자인, 신녕, 영천) 지역의 수리시설 분포 양상과 특징을 살핀 것이다. 연구 방법은 조선후기에 편찬된 읍지(邑誌)를 검토하였다. 6개 지역 읍지에는 다양한 수리시설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전체 제(堤) 457곳, 보(洑) 189곳, 양(梁) 3곳, 언(堰) 1곳을 확인하였다. 금호강 유역은 조선 후기 수리시설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밀집도도 가장 높은 곳으로 다양한 수리시설이 존재했음이 확인된다. 금호강 유역의 농업 상황과 수리시설의 분포상 특징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형적으로 금호강 유역은 거대한 분지(盆地)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역이 야트막한 야산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토지경작이 가능한 지역은 해발 200m 이하에서 100m 내외의 구릉지가 대부분이다. 이들 지역은 고대국가 시기부터 소규모 수리시설을 통해서 개발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청천제(淸川堤, 오늘날의 菁堤)는 그 단적인 예다. 하지만 해발 50m 내외의 금호강 본류 주변의 평야 지역은 상대적으로 늦은 시기에 개발되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경산시 와촌면 소월지(所月池)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6개 고을을 관통하는 금호강은 하류보다는 상류 유역에, 그리고 본류보다는 지류 지역을 중심으로 큰 규모의 제언이 많이 분포하였다. 이는 토지이용에도 영향을 미쳐 금호강의 상류나 지류 지역에서 답작(畓作) 비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곧 답작 비율의 높고 낮음은 수리시설의 확충과 밀접하게 관련되는데, 금호강의 상류 유역인 자인군과 영천군의 경우 특히 제언이 많이 분포하고 밀집도도 높으며 전부(田賦)상 논이 밭보다 많다.
셋째, 수리시설의 종류에서 보(洑)보다는 제언(堤堰)의 분포가 우세하다. 이는 금호강 유역이 갖는 분지라는 지형적 조건, 가뭄이 잦고 하계기온이 높은 소우지(小雨地)라는 기후적 조건, 삼국시대부터 발달하였던 제언 축조기술의 역사·문화적 조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우지 기후에서는 강수량이 부족하므로 이앙법의 수도재배에 적합한 수리시설로는 흐르는 물을 관개하는 보보다는 우기에 가둬두었다가 사용하는 제언이 기후 조건상 더 적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넷째, 금호강 본류 유역의 넓은 평야 지역을 수전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산곡지역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수리시설이 필요했다. 하양지역에서 확인되는 양(梁)이라는 수리시설이 바로 그것이다. 양은 원거리의 수원지와 제언 사이 혹은 제언과 몽리답 사이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축조된 평야 지역의 간선(幹線)수로이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읍지류(邑誌類)을 통해 본 수리시설의 종류와 규모
3. 금호강 유역 수리시설의 특징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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