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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저작권 분야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미 FTA협정과 그에 따른 저작권법의 개정으로 인하여 저작권이 강화되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응하여 사용자의 자유이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저작권법 제35조의3(저작물의 공정한 이용)이 명문으로 도입되었다. 이러한 공정이용의 법리는 일반적 추상적 법리로서 다양한 이론을 통하여 판단기준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축적된 공정이용에 관한 판례와 이론들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연구되어 소개되어 있으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개정 법률과 법현실에 맞는 이론을 개발하고, 사례를 축적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공정이용의 판단기준에 관한 논의를 전제로 하여 이를 우리나라의 실제 소송에서 적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 판단요소 사이의 관계, 영리성 문제, 원저작물의 시장 및 가치의 범위, 증명책임, 변형적 목적의 인정 문제, 저작인격권과 공정이용의 관계 등의 논점들을 살펴보고,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해석론을 제시하여 보았다.
나아가 개정된 저작권법 제35조의3에 위와 같은 해석론을 적용하여 공정이용의 인정여부를 판단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관련하여 공정이용의 체계적인 지위, 저작권법 제28조 등 다른 개별적 저작권 제한규정과의 관계, 저작인격권과의 관계에 관한 해석론을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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