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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안수현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저널정보
부산광역시 시사편찬위원회 항도부산 항도부산 제35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263 - 302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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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래 조선후기 통신사 문학연구의 주체는 통신사행록 혹은 한시담론으로 전개된 필담창화를 주도한 삼사(三使)와 제술관 등 양반사대부 중심이었다. 본고는 통신사행에 수행한 또 다른 문학담론의 주체로서 동래부 소속 왜학역관의 일본문학에 주목하였다. 신분상으로 양반사대부의 하위에 속했던 역관계층의 문학은 넓은 의미에서 이른바 위항(委巷)을 중심으로 활발한 시사(詩社)활동을 전개한 양상과는 달리, 동래부 소속 왜학역관은 같은 중인층이면서 그들의 일본 시가문학 활동은 공개적으로 담론화 할 수 없는 주변의 문화였고, 개인적 차원에 머물러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래부 소속 왜학역관은 통신사행의 기능적 활동뿐만 아니라, 와카(和歌)와 하이쿠(俳句)와 같은 일본의 정형시가문학의 이해자였으며 창작의 주체였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학역관에 의한 일본문학의 호출을 둘러싼 근본적인 배경은 조선통신사 수행에 참여한 역관의 언어담론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작동되었다는 점이다. 비록 공식적인 경로를 통한 제기는 된 아니었으나 17세기 후반부터 ‘소통’ 문제의 발생은 오랫동안 일본어 권력으로서 자리매김해 온 『첩해신어(捷解新語)』의 추락은 조선과 일본 양측의 역관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초래하였다. 이러한 텍스트의 추락된 권위와 오해를 청산한 것은 통신사행에서 활약한 동래부 왜학역관의 언어적 자질과 문학적 소양의 발현에 의한 기여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유교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이었던 조선 내에서 문학이란 한문학(漢文學)이었던 만큼, 일본문학이라는 개념조차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설령 존재했다하더라도 제도권 문학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한 왜학역관 계층이 향유했던 일본문학이란 ‘숨겨진’ 문학적 활동에 다름 아니었다. 조선의 문학공간에서 은폐된 일본시가문학은 통신사행의 시공간에서 ‘드러남’으로 표출되었다. 특히 왜학 역관에 의한 와카(和歌)와 하이쿠(俳句)의 동시 호출과 창작활동은 통신사 문학 주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한문(漢文) 중심의 필담창화의 종속적, 보조적 존재로 머문 동래부 왜학 역관의 전모는 시정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대일무역 실무 담당자와 통신사행 수행담당자로서 이른바 ‘통역장치’로서만 해석된 제한적 사유에서 벗어나, 자발적으로 일본 시가문학을 이해하고, 또한 창작을 통하여 조선과 일본 양국 간의 긍정적 외교문화담론의 형성에 기여한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교양인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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