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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편무영 (일본 아이치대학)
저널정보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고대학 동아시아고대학 제46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27 - 25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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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연등불의 수기와 싯달타의 탄생, 그리고 출가에서 수행·득도·열반에이르는 전 생애를 통해 연화의 상징성을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하여 연화의 상징적 의미가 淸淨無垢같은 통설로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며, 그보다는聖과 俗, 혹은 극락과 지옥같이 다양한 상징성을 겸비한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과거세의 授記에서 연등불은 선혜동자가 미래의 사바세계에서 붓다가 될 것이라 예견하는데, 이때의 계시는 연꽃 공양이 결정적인 계기였다. 연꽃은 연등불과 선혜동자, 즉 天界와 앞으로의 인간계를 이어주는 종교적 연결고리였다. 연꽃을 통한 연등불의 계시 이야기는 도솔천과 지상으로 무대가 옮겨지며 흰코끼리가 白蓮을 물고 마야부인의 꿈속에 나타나 수태가 된다는 전개로 이어진 다. 과거 수기의 기억은 白蓮에 각인되어 있었고, 그것이 마야부인의 수태를 가능케 하였으니 白蓮은 구체적인 붓다의 출현을 예고하는 상징이었다. 그런데 연꽃의 이와 같은 상징성은 실은 유라시아에 널리 퍼진 전승문화이므로 문화사적으로는 불교이전부터의 보편성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싯달타의탄생에서도 연꽃은 神聖을 상징하는 보편성을 보여주는데, 옆구리 탄생담과 연화화생 모티브도 함께 전하기 때문이다. 신성함의 표상인 연꽃의 의미는 싯달타의 출가에 이르도록 면면히 이어진다. 그러나 출가를 결행하는 직접적인 계기가되었던 싯달타의 정신적 고뇌에서는 연꽃의 의미가 俗華로 변하고 마는데 그 배경은 고대 인도의 신화나 문학 같은 문화적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사바세계의 집착이나 애착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표상으로 연꽃이 등장하는사례를 인도 외의 유라시아에서 발견하기는 어렵다. 즉, 유라시아의 보편문화라기 보다는 불교 이전의 인도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같이 聖 俗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연꽃이 불교에 등장한 것인데, 이후의 전개에서 연꽃은다시 신성함을 줄곧 나타내지만 득도 후의 붓다에 이르면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聖俗의 양면성이 이질적인 두 문화의 습합이라면, 이제부터는 유라시아의 보편성도 아니며 불교 이전도 아닌 붓다만의 세계에서 연꽃이 홀연히 존재하게 되는데, 극락과 지옥을 동전의 양면처럼 설명하는 붓다의 법문을 통해서였다. 극락은 연화화생, 지옥은 연화태생이 그것이다. 불교 이전의 브라만 사상을 넘어서려던 붓다의 사상적 끝자락에 위치한 궁극적 표상으로 연꽃이 있었다. 이곳은 성도 아니고 속도 아닌 차원이었으니 극락과 지옥은 하나의 정토라는 심오한 문제를 연꽃을 통해 범부들에 펼쳐보였던 것이다. 극락과 지옥이 궁극적으로 각각의 세계가 아니라면, 출가후의 수행자 시절싯달타가 아라라카라마 仙人에게 전수받았다는 無所有의 경지, 즉 想에서 해탈하라는 가르침이 연꽃에 투영되어 있던 것으로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석존의 생애에 나타난 연화의 상징성을 간추린다면,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聖과 俗, 대자대비, 극락, 지옥 등의 주요 개념들을 다양하게 상징한다는 사실이야말로 중요한 문제였다. 요컨대, 듣는 이에 따라 그에 맞는 話法 으로 自在로 달리 설명하는 석존의 소위 對機說法에서 연화는 요체였기에 다양한 상징이 가능하였다. 다시 말해서 연화는 그때그때 존재성을 달리해서 나타나는 化現이었기에 형태이자 형태가 아닐 수 있다는 철학적 난제를 다시 우리에게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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