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화국과 시기심의 민주주의: 박완서의 개발독재기 소설을 중심으로

김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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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은하 (경희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여성문학학회 여성문학연구 여성문학연구 제39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9 - 66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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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아파트는 단지 주거의 한 유형이 아니라 경제적, 심리적 현상이다. 한국을 어디서나 아파트가 보이는 ‘아파트 공화국’으로 만든 것은 아파트 공간의 건축적 합리성이 아니다. 박정희는 62년 마포아파트 기공식에서 아파트가 “혁명한국의 한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이러한 바람은 60년대 말 강남개발이 본격화되고 부동산 투기 붐이 조성되면서 실현되었다. 강남개발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해 극도로 편향된 부의 배분을 가져와 아파트를 사용가치의 주거공간이 아니라 자산 이득을 얻기 위한 투자대상으로 만들었다. 아파트는 욕망을 해방시키고, 운이 좋으면 한 몫 거머쥘 수 있다는 기대를 불어넣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박정희 모더니즘의 기념비(monument)다. 아파트는 나도 너처럼 잘 살고 싶다는 욕망의 민주주의를 유도함으로써 압축성장을 가져온 일등공신이다. 시기심은 다른 이가 차지한 행운에 대한 주체의 박탈감에서 비롯된 분노의 다른 표현, 즉 사회의 부조리와 불평등에 반응하는 주체의 양식이다. 이는 시기심이 정치적 충동과 비판 의식이 잠재된 사회 민주주의적 감정이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그러나 시기심에 사로잡힌 주체는 타인을 많이 갖기 게임의 경쟁자로 가정하기 때문에 도덕적 행위자가 되지 못하고, 이는 시민사회의 도덕 원리로서 공감의 실패로 이어진다. 시기심은 타인을 선망하고 흉내내는 데 몰두하는 맹목으로 패거리의식을 낳고 취약한 사회집단에 대한 차별이 될 수 있다. 시기심은 수직사회에서 비교의식에 따른 주체의 선망과 좌절 그리고 우울은 불안이나 소외 같은 근대 감정처럼 공론화될 필요가 있다. 시기심이 사회적 약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감정이라면, 사회자본이 매우 취약한 여성들이 행운을 거머쥔 이에 대한 시기심을 더 고통스럽게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7-80년대에 발표된 박완서의 단편소설은 강남개발 이후 내 집 마련 열풍의 사회적 맥락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근대 체험의 의미를 포착한다. 소설 속 근대화 여성 1세대들은 살림이나 양육 등 전통적인 여성 역할에 머물지 않고 ‘복부인’, ‘교육엄마’로 가족의 신분이동, 계급이동을 위해 분투함으로써 박정희 체제의 일원이 되었다. 박완서는 개발기 모성의 희생적 위치를 부각시키는 대신 그것의 부도덕성을 까발리는 반(反) 멜로드라마로서 제도적 여성성을 성찰의 대상으로 포착한다.

In Korea, apartment is not only a type of housing but also economic and psychological phenomenon. What Korea was made ‘the apartment republic’ is not architectural rationality of apartment space. Park Chung Hee said that apartment could become ‘a symbol of revolutionary Korea’ in ground-breaking ceremony of Mapo apartment in 1962, but the desire was realized in the end of 1960 when the development of Gangnam started and property boom was made up. The development of Gangnam created an enormous profit so that extremely biased distribution of wealth happened, furthermore, it made apartment become an investment target for getting asset gains, not residential space. Apartment liberated desire. It was a monument of Park Chung Hee that worked marvels of Hangang instilling expectation of a good fortune into people, which one might get huge money. Apartment was a best contributor in compressed growth, leading people into the democracy of desire that every one would like to live well like you. Envy is another representation of anger that starts from emotion of loss for the fortune that other people took, namely it is a form of the subject that reacts to social irregularities and unfair. This implies that envy could be social democratic due east that has potentially political impulse and criticism. The subject, however, who is taken by envy, may think others as a rival for a game of having a lot, so he/she couldn’t be a moral agent, and then this leads to failure of sympathy as ethical principle for civil society. Envy is blindness that dedicates to envy others and to imitate, so it makes the gangster sense and could be discrimination against vulnerable social groups. It could be said that we need to bring to the table depression like modern emotion such as insecurity and alienation, because envy leads people into the subject’s wish, frustration and depression following comparison between people in vertical society. If envy is a remarkable emotion of second-class citizens, there is a strong possibility that poor women may experience more painful envy towards one that has a fortune. Park Wans Suh’s short stories in the 7-80s catched women’s modern experiences based on social contexts of the trend of my home after developing Gangnam. The 1st generation of modernized women in the novel didn’t stay in the traditional female role, became a member of Park Chung Hee’s modernism as striving for class mobility. Park Wan Suh captured institutional feminity for self-examination as anti-melodrama that exposed maternal instinct’s immorality during development time, instead of stressing maternal instinct’s sacrifice.

#Apartment #Park Jung-hee's Mdernism #Mdernization of Krea #Envy #Emotion #Woman #Snob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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