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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황혜진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41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9 - 78 (4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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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일상적 삶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심리적 문제는, 제한된 서사적 시공간 안에서 펼쳐지며, 특정한 인간관계의 구도와 서사적 경로를 갖는 서사물에서 보다 명료해질 수 있다. 이 연구는 이런 전제 아래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신경증적 인물에 대해 분석하였다. 주요 방법론은 카렌 호나이의 신경증에 대한 이론이다. 호나이는 유년기 겪었던 근본 불안이 신경증의 원인이라고 여기며 근본 불안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으로서 신경증적 행동을 형성하고 발달시켰다고 하였다. 신경증적 행동이 문제적인 이유는 다양한 심리적 반응과 행동을 제약하면서 다른 욕구들을 억압하여 내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데 있다. 이런 내적 갈등을 봉합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신경증적 주체는 자기 이상화를 시도하는데 이로 인해 신경증적 행동은 강화되고 내적 갈등은 심화된다. 그 결과 신경증적 주체는 진실한 나의 발견과 성장에 써야 할 내면적인 힘을 이상화된 자기의 영광을 좇는 데 낭비하며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개발할 수 없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신경증적 성격을 보여주는 고전소설의 인물들로 <주생전>의 배도, <운영전>의 안평대군과 유영을 분석하였다. 기생인 배도는 ‘사람들에게 향하는’ 순종적 성격의 인물로 사랑을 자기의 모든 현실적이며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해줄 환영으로 여기는 특성이 있었다. 그러나 주생에 대한 배도의 사랑은 모순적이다.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면모와 함께 지배적이고 공격적인 면모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른 여성에 대한 상사(想思)로 괴로워하는 주생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내적 갈등과 우울증이 심화된 배도는 결국 자기 파멸에 이르고 말았다. 안평대군은 ‘사람들에 맞서는’ 공격적 성격의 인물로 사회적 명예와 성공을 추구한다. 궁녀 교육도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지배력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그는 성공을 위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감정적 삶을 부정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감정은 물론 타인의 감정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안평대군에게 김 진사와 운영의 애정 행각은 반역적 의미를 갖는다. 그럼에도 안평대군은 운영을 바로 죽이지 않고 용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궁녀들의 초사로 안평대군의 내면에 부드러운 감정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는 그가 진실한 나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나 운영은 자살로써 안평대군의 변화가능성을 부정하였다. 유영은 ‘사람들로부터 떨어지려는’ 회피적 성격의 인물이다. 자기 분리와 외현화에 능한 유영은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떨어지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는 세상이 자기를 꺼리며 비웃는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는 유흥객의 무리와 동떨어져 홀로 후원에 갔을 때 비로소 흥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유영이 꿈속에서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났을 때에는 평소의 회피 행동과 달리 그들에게 먼저 접근하고 그들과 진심을 나누었는데 이는 유영 안에 숨겨진 욕구가 꿈으로 현시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운영과 김 진사로부터 들은 애정사는 유영의 내면 깊숙이 숨겨진,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은 욕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내적 갈등을 심화시켰다. 그러나 유영은 이러한 내적 갈등을 더욱 강력한 회피 행동으로 봉합하며 아예 세상과 관계 밖으로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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