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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정윤 (동아대학교)
저널정보
민족음악학회 음악과 현실 음악과 민족 제54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143 - 184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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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머스 커닝햄의 1960년대 주요작품들에 나타난 존 케이지의 음악과 사상적 영향을 밝히는 것이다. 존 케이지의 새로운 음악과 연주 방식, 머스 커닝햄의 실험적 안무방식, 그리고 복합매체를 통한 예술협력의 양상에 관해 주로 연구하였다. 특히 <베리에이션 5>(Variation V, 1966)에서 존 케이지 음악이 머스 커닝햄의 무용에 미친 영향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는 테이프음악과 전자음악 그리고 개작된 피아노 등 존 케이지의 새로운 음악의 방식이 커닝햄 무용에 사용되면서 안무방식과 미학적 관점에 가져온 변화를 고찰하였다. 즉 사실주의나 재현예술을 버리고 예술자체의 발굴에 집중한다는 개방된 형식의 미학과 심미적 관점의 변화를 존 케이지의 영향으로 지적할 수 있었다. <베리에이션 5>에서는 소리가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주목하게 한다. 무용수가 다가갈 때 몸이 광전지에 자극을 주면서 발생되는 소리, 조명의 밝은 불빛의 자극에 의한 소리발생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를 살펴보았다. 또한 무용수의 자발적이면서도 창조적인 몸의 주체성과 ‘지금 여기’, ‘자연발생적 순간의 보존’ 등의 미적 체험을 고찰하였다. 존 케이지의 우연성과 불확정성 음악의 연주방법은 예술과 일상적 삶 사이의 경계와 구분을 잊게 하는 경험을 준다. 커닝햄 무용에서 우연의 기법과 그 과정은 예술과 삶을 하나로 보는 존 케이지의 예술적 영향임을 알 수 있으며, 존 케이지의 음악과 사상은 머스 커닝햄의 순수무용의 토대를 구축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존 케이지의 ‘어떤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어떤 동작도 무용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머스 커닝햄의 사유의 바탕이 되었다. 더 나아가 커닝햄 무용에서 서로 연관되는 개념들 -다수초점의 원리, 동시의 원리, 순수동작, 일상적 동작, 자연발생적 순간의 보존 등- 은 존 케이지의 음악과 연주방식 등에서도 의도하는 집중된 마음과 평정을 추구하는 禪사상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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