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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최진형 (덕성여자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43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59 - 294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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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전>은 설화의 모방담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작품의 전체적 구조는 대립구조라고 할 수 있다. 단순화하면, 흥보의 가난함과 선함이 놀보의 부유함과 악행에 대립되며, 보상을 받은 흥보와 몰락한 놀보가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실제 작품에서 이러한 대립쌍이 동등하게 취급되지는 않는다. 흥보의 가난과 그의 가족이 겪는 고통은 중시하지만 놀보의 부유함 자체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또한 흥보의 선함과 보상에 비해, 놀보의 악행과 몰락은 훨씬 높은 강도로 다루어진다. 말하자면, 흥보의 ‘가난’과 놀보의 ‘몰락’이 작품의 주요 관심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난과 몰락, 즉 타인이 겪는 ‘불행’은 편안하게 지켜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흥부전>에 재담이 필요했던 이유, 특히 판소리 공연물 <흥보가>가 재담소리로 간주되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담은 보통 재치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지칭된다. 언어의 묘미를 살린 이야기에서 재미를 느끼거나 웃을 수 있는 경우를 생각하면 될 것이다. 흔히 가벼운 언어유희로 다뤄지기도 하지만, 날카로운 풍자나 기발한 착상을 통해 반성적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흥부전>에 나타난 재담은 가난한 자의 참상과 고통을 지켜보는 데에, 또한 탐욕스러운 자에 대한 단호한 징치를 바라보는 데에 도움을 준다. 웃음으로 눈물을 씻어내기도 하고 웃음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반추하게 하기 때문이다. <흥부전>의 사설은 전승의 과정에서 적지않은 변모를 보인다. 물질 위주의 자본주의적 가치관이 팽배하게 되면서 인간에 대한 시각, 세계에 대한 시각이 심각한 굴곡을 겪게 된 것이 시대의 저변을 흐르던 변화 요인이라면, 판소리의 향유층이 확장되고 변동되면서 사설과 음악의 고급화를 지향하게 된 것은 표면적 변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흥보의 인물상에 무능함과 뻔뻔함이라는 성격이 덧입혀지기도 하고, 놀보의 박사설이 대폭 줄어들거나 육체적 징치가 소거된 채 경제적 몰락 위주로 바뀌게 되기도 하였다고 판단된다. 재담의 경우, 흥보 가족이 겪는 가난이 희화화의 대상으로 다뤄지거나 상업적 웃음을 유발하는 데 그치는 등 심각한 변모를 겪었음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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