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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정혜경 (순천향대학교)
저널정보
현대문학이론학회 현대문학이론연구 현대문학이론연구 제6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65 - 288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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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계』 신인작가군은 당시『사상계』가 주창하던 청년 담론과 역동적인 관계를 가진다는 점과 청년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장(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59년 12월『사상계』에서 「분노」로 등단한 현재훈은 1970년대부터 추리소설을 쓰면서 점차 ‘본격문학’에서 멀어진 탓에 지금까지 연구되지 않았지만, 그가 『사상계』에 발표한 초기 소설들이 주로 당대 지식청년의 실존적 세대 감각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훈 소설은 표면적으로 젊은 남녀의 연애서사 형태를 띠지만, 여성인물들이 모두 죽고 병원이 시신안치소로 기능하면서 청년의 고독한 실존적 장(場)을 구성한다. 「분노」, 「환(幻)」, 「육교」 등에 나타나는 ‘홀로 남겨진’ 청년의 고독은 남녀관계에서 발생하는 외로움에서 더 나아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척도를 가지지 못한 실존적 존재의 고독이다. 이때 현재훈 소설에서 선택지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어째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자살하는 길과 집요하게 질문하면서 살아남는 길이다. 현재훈은 주로 후자의 길을 선택했다. 청년은 고독한 실존에서 출발하여 고통스러울 만큼 집요하게 주체의 내적 진실에 대해 질문하는 지성적(知性的) 탐색을 시도한다. 이러한 태도는 궁극적으로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음의 문제를 통해 삶을 통찰하고 사유하고자 하는 지적인 자의식을 의미하며 그 바탕에는 열정이 내장되어 있다. 이는 현재훈 소설의 주인공이 주로 화가나 작가 등 젊은 예술가로 설정된 서사적 전략 덕분에 가능했다. 치열한 지성적 탐색을 통해 목도하게 된 것은 ‘자기기만’이다. 이미 정해진 외부의 사상이나 가치로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는 행위는 자기기만일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다. 죽음으로 둘러싸인 극한적 상황에서 집요한 지성적 탐색을 통해 자기기만을 발견하고 주체적 선택을 하면서 비로소 ‘홀로 남겨진 청년’은 ‘살아남은 청년’으로 질적 변환을 한다. 이때 청년의 실존은 개인 주체의 윤리를 확보한다. 현재훈 소설은 타자의 문제 역시 의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타자와의 ‘공감’은 사실 주체의 동일시에 가까웠고 아직 선언적인 차원에 머물렀던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사상계』가 근대국가 담론을 역설했고 기성작가들이 주로 공동체로서의 민족 주체를 부각했던 점과 비교해 보면, 신인작가 현재훈은 ‘청년-개인’의 실존이라는 개인 주체의 장을 형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훈의 ‘청년’은 공동체나 외적 규범과 단절되어 철저히 고립된 개인에서 출발하지만, 치열하고 집요한 지성적 탐색을 통해 자기기만을 발견하고 끝내 살아남는 자로 표상됨으로써 『사상계』 기성세대가 극히 우려하던 허무주의적 경향을 벗어나 개인 주체의 윤리를 형상적으로 사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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