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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심경호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상사학 한국사상사학 제59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01 - 131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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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에는 어휘개념, 문헌지식, 경험사실 등 지식정보를 휘집하는 방식이 발달하여, 단순 초록(抄錄)에서 경험적 분류 체계의 고안으로 발전해 나갔고, 문헌지식과 경험지식을 대조하고 종합하는 유설이 발달하였다. 한국에서 정보나 시문을 총집하고 분류한 편찬물로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1554년(명종 9) 어숙권(魚叔權)이 엮은 『고사촬요(攷事撮要)』와 선조 때 권문해(權文海)가 엮은 『대동운부군옥(大東韻府群玉)』이다. 조선후기에 이르러 지식인들은 문한 용어(文翰用語), 생활 용어, 경험 사실들을 초록(抄錄)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어휘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간혹 순수 국어의 대응어를 병기해서 ‘물명(物名)’의 편찬물을 이루거나, 더 나아가 일정한 체계를 고안하여 어휘집을 편성하기도 했다. 또한 각 어휘와 관련 있는 시문들을 함께 정리하여 ‘재문(載文)’의 체제를 이룬 유서(類書)를 엮었다. 그리고 일부 지식인들은 문헌정보와 경험지식을 함께 고찰하고 안어(按語)를 부기한 필기(筆記)・만록(漫錄)・잡고(雜考)・찰기(札記)를 정리하면서 일정한 분류 방식에 따라 배열하기고 했다. 이것들을 유설(類說)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한편 조정에서도 국가의 역사・문물제도・문헌을 통괄하고 정치 운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일정한 체계에 따라 분류 정리한 국고자료집(國故資料集)인 비고(備考)를 편찬했다. 조선시대의 당대에 위의 결과물들이 출판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그 체계, 정의, 해설이 복수 비평가들의 ‘검토’를 거쳐 재정리되는 일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문헌자료 인증 때 출전 명기의 불철저, 기존 문헌 자료의 도습(蹈襲), 체계성을 훼손시키는 내용상의 잡박성 등의 한계도 지녔다. 하지만 지식정보를 정리하기 위해 연역적 분류 체계를 다양하게 시도하고, 문헌 자료는 물론 경험 사실을 바탕으로 지식정보를 고석(考釋)했던 사실은 조선의 지식학이 성리학적 분류 체계로부터 경험적 분류 체계로 거대한 전환을 겪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조선 후기 지식인들은 분류의 문제에서 ‘자연의 빛’을 중시한다거나 자연종의 원리를 상상하는 것과 같은 일정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사물의 명료한 인식과 지식의 상호 연관을 위해 부단히 고투했으며, 그 고투에서 고루한 인습이나 권위적 논리를 부정하는 힘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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