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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병희 (충북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사상사학회 한국사상사학 한국사상사학 제5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39 - 77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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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선종은 신라 중대에 북종선이 전래되었으나 크게 주목받지 못하였고 신라 말 고려 초 남종선이 전래되어 비로소 중요한 흐름이 되었다. 현재 이를 주도한 선사들의 묘탑은 각 문파나 시간적 흐름에 따라 다소 형태와 양식의 변화가 보이지만 모두 8각 평면이 지켜지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은 주로 혜능(惠能)의 제자인 남악회양(南嶽懷讓)과 청원행사(靑原行思)로 이어지는 마조도일(馬祖道一)과 석두희천(石頭希遷)의 문하에서 인가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들 중국 선사들의 묘탑은 우리와는 달리 대부분 6각 평면이 확인된다. 이들에게 보이는 6각은 8식의 본래 청정함을 6근과 6식의 작용 안에서 깨닫고 실천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곧 6근은 번뇌의 발원지인 동시에 깨달음의 근원이며 실천의 장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러한 일상은 해탈, 부처의 삶을 상징한다. 결국 이들에게 6근과 6식은 진여, 불성을 상징하며 또한 이를 실천하는 부처를 상징하므로 그들 묘탑에서 보이는 6각 평면은 그들을 대변하는 의미 있는 상징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신라 말 고려 초 부도에 나타나는 8각 평면의 사상적 배경은 세 가지이다. 첫째, 정토의 형상인 8각 전당에 극락정토의 성중(聖衆)들이 아래로부터 순서대로 표면에 장엄되어 선승이 사후에 갈 정토의 형상을 조형화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 시기 아미타신앙이 크게 유행하였으므로 이들의 8각 평면은 이러한 정토신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둘째, 『능가경(楞伽經)』의 8식은 불성, 진여, 여래장이 되므로 8은 중요한 상징이 될 수 있다. 한편 『금강경(金剛經)』의 중관사상을 기반으로 직관에 의해 순식간에 깨닫는, 즉 돈오를 주장하는 남종선 선사들의 묘탑에서만 8각 평면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정장선사탑이 대표적인 예이며 혜능과 신회의 묘탑이 8각이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능가종, 동산종, 북종 계열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으며 일부 4각형이 남아 있다. 셋째, 이상과 같이 신라 말 고려 초 선승들이 6의 상징성을 이해했음에도 중국과는 달리 8각의 상징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화엄종이 크게 융성하였던 시대적 배경과 혼란했던 사회적 환경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화엄종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성기(性起)사상을 기본으로 한다. 이는 새로운 시대 이념으로써, 혹은 사람들에게 희망으로서 강조될 수 있는 효과적인 구호이다. 이로써 선종은 화엄적인 기존 신앙 층을 배경으로 신라 말의 혼란상 속에서 시대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바람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신라 말 고려 초 부도의 8각 평면에 주요한 배경이 된 신라 말 화엄사상에는 고구려 8각 탑의 사상적 배경이 된 고구려 삼론종과 『열반경(涅槃經)』 사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신라 말 고려 초, 우리나라 선사들이 자신들의 묘탑에 중국의 6각과는 차별화되는 8각 평면의 상징을 채택한 것은 면면히 이어진 우리만의 불교 사상적 흐름과 시대 인식이 작용하였던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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