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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문규호 (연정신경정신과의원 부설 마음소리극 클리닉)
저널정보
한국연극예술치료학회 연극예술치료연구 연극예술치료연구 제13권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27 - 159 (3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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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연극치료에서 ‘시 연기’가 보이는 치유 효과와 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 그리고 실제 적용과 결과를 소개한다. 연구자는 Y 신경정신과 부설 마음소리극 클리닉에서 2020년 9~10월까지 7회, 9명의 참여자와의 비대면 워크숍 ‘리어왕의 행복 찾기’를 사례로 분석하였다. 시는 본래 연극에서 카타르시스를 유발하는 본질적 존재였다. 시의 요소 중 ‘운율’은 감정의 분위기에, ‘이미지’는 과거 사건의 기억과 연관성이 있다. ‘상징’은 마음 깊은 곳을, ‘은유’는 추상적인 것을 인식하게 한다. 이들이 잘 어우러진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성경의 시편은 ‘인간의 본성과 고통’을 토로하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극시가 가진 ‘역할’과 ‘스토리’는 참여자가 자발적으로 마음을 드러내고 인물과 공감하며 자기성찰을 하게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도와 감정을 유추하게 한다. ‘리어왕’을 보며 참여자들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딸의 심정을 저마다 다양하게 공감하며 시로 표현도 해보고 자신도 몰랐던 깊은 마음을 알게 되었으며, ‘역할’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객관성을 유지하며 치유에 도달했다. 앞으로 치유적 잠재력의 보고인 시의 활용을 통해 시 연기 치료 연구가 활성화되어 K-연극치료가 국제적으로 치유문화를 조성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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