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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도정업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충북대학교 러시아알타이지역 연구소 러시아학 러시아학 제18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59 - 80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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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만주어 sere가 보이는 형태적 특성과 분포적 특성을 검토하고, 그 특성이 ‘전언(hearsay)’의 기능을 하는 문법적 단어 부류가 가지는 특성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여 sere가 전언을 나타내는 첨사(particle)임을 밝히는 것이다. 형태적으로 보았을 때, sere는 ‘말하다’ 동사 se-에서 형성되었으며, -ra의 전형적인 용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즉, sere가 문법화된 단어의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분포적으로 보았을 때, sere 구문은 인용 구문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 그 특성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sere 구문에서는 만주어 복합문, 특히 인용 구문에서 쉽게 발견되는 대격 주어 현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것은 만주어 인용 구문에서 대격 주어 현상이 3분의 1 가까이 실현된다는 점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인용 구문은 복합문이기 때문에 상위문의 주어, 즉 발화자가 드러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sere 구문에서는 발화자가 실현된 경우가 없다. 셋째, 인용 구문에서는 상위문 주어와 하위문의 주어가 동일할 때, 인용절 주어는 격 표지가 없이 실현된다. 그러나 sere 구문은 발화자가 명시되지 않은 3인칭의 화자이고, 정보를 지닌 절의 주어와는 언제나 다르다. 결론적으로 sere 구문의 형태적, 분포적 특성은 전형적인 전언 구문의 특성과 일치한다. 따라서 sere는 전언을 나타내는 문법적 단어, 즉 첨사화된 전언 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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