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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신동흔 (건국대학교)
저널정보
한국구비문학회 구비문학연구 구비문학연구 제58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5 - 66 (6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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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는 최근 새롭게 보고된 최복녀본과 이찬엽 <산천굿>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 구전신화의 세계창조 서사를 새롭게 살폈다. 인간과 자연의 본원적 동질성과 공존성에 주목하는 생태론적 관점의 논의였다. 한국의 대표적인 창세신화 자료로 인식돼온 <창세가>와 <초감제> 계열 무가는 인간중심적 사유를 두드러지게 현시한다. 인간을 신과 통하는 고귀한 존재로 본다는 점에서 주체성을 지니지만, 동식물을 포함한 자연만물을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는 편향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인간과 달리 동물과 식물에 대한 기원 서사가 없다는 것은 하나의 중대한 신화적 공백이 된다. 일월 조정과 인세차지 경쟁 등 일련의 서사가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서술되며, 여타의 자연물의 생명적 존재성은 약화되어 있다. <산천굿>은 자연의 입장에서 세계를 사유하고 표현하는 특별한 신화다. 이러한 특징은 신자료에 담겨 있는 ‘선간구경’ 대목의 창세서사에 원형적으로 집약돼 있다. 이 신화 속의 선간(仙間)은 인간을 포함한 자연만물의 본원으로서, 플라톤의 이데아에 준하는 곳이다. 선간에는 해와 달, 불과 물, 각종 동식물과 광물 등 세상 만물의 시원적 본체가 깃들어 있다. 지상의 자연만물은 그것을 현상적으로 발현한 짝으로 표현된다. <산천굿> 창조서사는 인간을 중심에 두지 않으며, 자연만물의 수평적이고 순환적인 생명적 어울림을 현시한다. 그 사유방식은 명백히 생태적이다. 신화 속에서 인간은 그 생태적인 생명체계 속에 녹아들지 못하고 그것을 훼손한다. 자기중심적인 오만과 욕심에 따른 과오였다. 이에 대해 자연적 신령은 인간을 ‘한낱 미물 짐승’으로 질타하면서 죽을병이라는 재앙을 내린다. 그 재앙은 인간이 모든 오만을 내려놓고 최대한의 겸손과 정성으로 자연산천에 귀의함으로써 풀릴 수 있었다. ‘산천굿’으로 표현되는 그 행위의 핵심은 자연생명의 생태적 순환성 회복에 있다. <산천굿> 창조서사의 세계관을 매개로, 기존 창세신화 자료 속에 숨어있는 시원적인 생태적 사유를 짚어낼 수 있다. 꽃 피우기 화소는 선간의 생명적 본체를 지상적으로 발현하는 행위로 이해된다. 꽃 꺾기와 나무 자르기로 표현되는 문명적 공격과 그에 따른 단절 이전의 태초 세계는 생명적 일원성을 지녔던 것으로 이해된다. 신화의 이면에는 그 본원적인 생태적 생명성 회복에 대한 지향이 담겨 있다. 이러한 신화적 사유는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생명적 문제에 대하여 근본적인 원인과 해법을 암시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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